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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Sep 12. 2024

흐린날은 혼자서

글그림

오늘은

너도 귀찮은

하루인가보다


파란 캔버스에

널 닮은 하얌으로

그림을 그리더니


오늘은

회색 평 붓으로

아무렇게 칠해놨구나


혹여나 슬퍼서 그런거라면


맘껏 울어보겠니?

내가 네 눈물을 다 맞아줄께


네가 혼자라서 그토록

외롭고 그리웠던 모든 상처들

내가 안고 같이 울어줄께


맘껏 울고 나서

다시 파란 하늘과

무지개를 보여주렴


내가 혼자라서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했던 모든 기억을

네가 안고 같이 웃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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