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

by 글그림

밤새 그리움이

함박눈처럼 쌓였다


밤새 외로움이

타버린 재처럼 흩날렸다


얼어붙은 손으로

벌거벗은 손으로


치우고 치우다 보니

숨죽이고 있던

꽃 하나


심장의 색을 닮아

붉게 피어있는

꽃 하나


모진 겨울 이겨내고

타버린 마음에 돋아난

꽃 하나


누군가의 이름이 될

한 송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