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너의 기억이
함박눈처럼 머릿속에 내렸다
겨울 되기 전 가을인데도
눈처럼 기억이 뽀드득 소리를 낸다
한 계절도 거르지 않고 찾아와
너는 밝은 빛에 떠도는 먼지처럼
내 머릿속에 망막 속에 기억되었다
여름은 사복이 내리는 눈을 그리워하고
겨울은 내리쬐는 햇볕을 그리워하듯이
서로 상반된 온도의 사람들은
더 이상 우리가 아닌
너와 나처럼 기억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