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그림
어둠이 앉아 내린 바다
부서지는 파도 같이
마음이 깎이어 간다
타오르는 하늘 아래
서걱 거리는 모래처럼
씻겨져 내려가지 않는다
눌러쓴 공책의 뒷면처럼
그리움은 자국이 남는다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면
그 뒤에 널 향한 마음이
발자욱처럼 남아 있다
내 마음이 널 안아 날기 전까지
그리움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