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믈리에 릴리 Sep 18. 2024

1층을 추천합니다

-소음과 생활

아파트에 7년째 살면서 층간소음 걱정 없이 지내는 건감사한 일이다.

우리는 줄곧 아파트 1층에 살고 있다.

아파트라는 특성상 완벽한 층간 소음을 벗어나지는 못해도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시댁에서 분가를 하며 아파트 청약을 넣을 때

시부모님과 남편은 아이들이 어려 층간 소음 문제가 생길 것이라 걱정했다.

행여나 1층 아닌 곳으로 배정받으면 이사를 포기하자고 했다.

(시어머님은 그렇다 치고 남편 너는 왜?)


배정 담당자에게 나의 간절함이 닿았는지, 신이 나를 어여삐 여겼는지

1층에 배정받았다. 당시 1층 물량은 딱 2채뿐이었다. 


‘그래, 담당자도 아들 셋인 우리 집에게 1층을 줬겠지.’ 나는 안도했다.

시어머니와 남편은 운도 좋다며 분가 반대의 마음을 접었다.


살아보니 1층은 장점이 더 많았다.

무엇보다 아이들 뛰는 것에 잔소리하지 않고 살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안타도 되고,  놀이터를 우리 집 마당처럼 쓸 수 있었다.

그래서 다음 이사 때도 고민 없이 1층을 선택했다.



                     

작가의 이전글 내 짝꿍, 나의 인생 전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