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긍정적 호기심
지난주까지만 해도 새벽 5시에 눈이 떠지면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습니다. '30분만 더 자야지'라는 마음이 앞섰다면, 이제는 좀 더 서두르려고 노력합니다. 목표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내 몸과 마음의 태도가 달라짐을 느낍니다.
명상을 시작한 이후로 새롭게 맞는 아침이 즐거워졌습니다. 늘 아이들의 칭얼거림과 울음소리에 피곤한 몸을 억지로 일으켰던 한 달 전과 달리, 이제는 스스로의 의지로 잠에서 일어나 명상을 하고 글을 씁니다. 하루의 시작을 타인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다는 것, 이것이 내 삶의 주인으로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일이라는 생각에 뿌듯함이 차오릅니다. 덕분에 새벽녘 아이들의 칭얼거림조차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명상의 화두는 '질문의 태도'입니다. 명상을 하며 느껴지는 '긍정적 호기심'과 '파괴적 질문'은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우리의 수행을 깊게 만들기도 하고 방해하기도 합니다. 긍정적 호기심은 존재의 이유에 대해 탐구하지만, 파괴적 질문은 부정적 결론을 미리 내려두고 거기에 맞춰 질문하게 됩니다.
"이 새벽에 이렇게 혼자 명상을 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면 반드시 한 번은 이런 부정적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는 힘든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본능적인 방어기제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이 질문 앞에서 자기합리화를 하며 과거로 회귀하지만, 누군가는 이 파괴적 질문을 긍정적 호기심으로 바꿔냅니다.
"나는 왜 이 새벽에, 이 자리에 앉아 있는가?"
분명 시작은 다른 사람의 권유였습니다. 명상이 삶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이끌려 시작했지만, 지금 이 시간 자리에 앉아 명상하고 글을 쓰는 것은 온전히 저의 선택입니다. 명상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순간을 살아가는 것에 집중하며 알아차림을 배웁니다. 10분의 명상과 이렇게 글을 쓰며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은 제 하루에 선한 영향을 끼칩니다. 그 하루가 쌓여 제 삶을 만들어 갑니다.
이제 새벽 5시는 저에게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제 삶 전체로 퍼져 나갑니다. 내 결정이 누군가의 의견에 좌우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바른 근거를 가지고 판단한 것인지조차 고민하지 않은 채 살아온 날들을 반성합니다. 샤론 살스버그의 말처럼, 다른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그대로 믿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금이라도 제 삶에 긍정적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려 합니다.
오늘도 당신의 하루에 건강한 호기심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