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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Jan 06. 2025

아흔 셋째 날 - '나는 반딧불'

노래를 자주 듣지 않는다. 예전에는 영화도 자주보고 노래도 즐겨 들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소리가 아주 불편하게 느껴져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 


물론 생활에서 접하게 되는 것들은 선택의 폭이 없으니 참고 있다. 특히 노래는 점점 듣기 힘들어진다. 동영상들도 마찬가지다. 


며칠 전 새로 오픈한 슈퍼를 방문했는데 노랫소리가 나왔다. 평소 같으면 무시하였을 텐데 노랫소리가 좋았다. 무슨 노래인지 가사로 찾아보니 '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였다. 


가사가 시처럼 느껴졌다. 몇 번을 읽어보고 생각하게 하였다. 예전에는 노래가사들이 내 이야기 같아서 많이 생각하고 하였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다. 몇 번 노래도 재생하여 들었다.


평소에서 하지 않는 친구들에게 공유도 보냈다. 내가 받은 감정을 나누고 싶었다. 가끔 이런 시 같은 글이 마음에 남는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 반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 내가 벌레라는 것을 /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기회가 되면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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