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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Oct 15. 2024

열째 날 - 다시 일할 생각

목표의 변경 - 성공에서 배움으로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든 것은 일을 그만둔 지 5년이 지났을 때다. 일을 그만둘 때만 하여도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것 같았다. 그만두면서 이제는 내가 원하는 것만 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다. 물론 지금도 좋다. 다만 5년의 시간 속에서 좋음만 있고 성장이 없는 느낌이었다.


물론 운동도 배우고 취미활동도 하고 못다 한 언어공부도 하면서 나름의 시간을 보냈지만 나의 성장이 없는 것 같았다. 왜 그런 것일까. 무언가 부족한 느낌. 그런 생각이 들면서 일이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하고 싶은 일이 돈이 되기는 어려웠다. 다시 회사에 다니거나 어딘가 소속되어 나의 대부분의 시간들을 묶여 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런 시간들을 오래 보냈었고 지금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선택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찾기도 어려웠다. 다만 책을 좋아하니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생각한 것이 서점이지만 서점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았다. 책의 판매자체가 돈이 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이 책관 관련된 일이었어 그냥 시작하였다. 물론 서점을 바로 시작한 것은 아니다. 일단 스토어교육을 받았다.


일을 그만두고는 웬만하면 사회적 시스템에 관한 공부를 하지 않았다. 그래도 살아가기에 불편함이 없었고 이제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빠르게 변화는 시스템은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그 차이가 심해져 곤란한 상황들이 생길 것 같았다. 물론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도움을 주기도 하겠지만 어느 순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 현관 출입시스템도 비밀번호, 카드, 이제는 핸드폰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사용된다. 이런 것들을 하지 않으면 생활자체도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이제는 은행을 가지 않고 은행일을 보는 시기이다. 이런 배움들이 계속되지 않으면 점점 불편해지는 현실이다. 물론 불편함을 감수하고 기존의 방식을 가져도 된다. 선택의 문제이다. 


일하기로 결심하고 배우기를 시작하여 인터넷 관련 공부를 하면서 하나씩 배워가며 기존과 다른 사회시스템을 배웠다. 그래서 온라인상의 서점도 운영하고 있다. 물론 수익은 거의 없다. 그래도 시스템적으로 구축해 나가면서 배워나가는 재미가 있다.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용어들과 흐름들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수익적인 면도 생각해야 된다. 금전적인 부분이 주는 응원이 있다. 그래서 이제는 유튜브도 생각해 본다. 물론 수익을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런 인터넷상의 흐름을 알고 있는 것이 많은 두려움을 없애준다. 인터넷 학교의 초등학교를 지나고 중학교로 가는 길에 있는 것 같다.


목표로 가는 길이 꼭 성공일 수 없지만 그 길에 배움이 함께 있어 즐겁다. 물론 이제는 금전적인 것에 두려움이 덜해 조바심이 덜하지만 그래서 게으름이 더해지고 있어 아쉽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나 스스로 담금질하는 방법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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