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5년 후 중
'시간은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신의 선물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바쁘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먼저 그런 삶을 살고 싶은 생각이 없고 그 말이 내포하는 피곤함을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바쁘지 않은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특별히 약속을 정기적으로 하던가, 여러 일정을 만드는 것 등 나의 시간을 투자할 것들을 줄이려 애쓴다.
그렇다고 내가 그리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는 않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공부와 운동을 하는 등 하루에 한두 가지의 일들이 있고 집안일에도 일정시간을 사용한다. 그렇게 보내면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그리고 돌발적 상황들이 생겨 며칠 일정을 하지 못하면 한동안 일상으로 돌아오기 힘들다. 체력적으로도 어렵다. 그런 상황들이 반복되어 글쓰기나 운동을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책 읽기나 공부는 놓치지 않았다. 어떤 일에서도 가장 먼저 우선하였고 돌방상황이 생겨도 며칠이 지나면 바로 챙겨하게 되었다. 이제는 습관처럼 하고 있다. 그럼 글쓰기와 운동은 왜 그렇지 못했을까
책 읽기나 공부는 목표가 따라 있지 않지만 그것을 할 때 내가 행복하다. 그것으로 계속할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었다. 글쓰기는 생각해 보면 행복한 일이라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글쓰기가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가끔씩 나에게 쌓인 여러 것들을 풀어내는 방법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멈추고 다시 하기를 계속한다. 솔직히 이유를 모르겠다.
좋아하는 것은 하고 싶은 마음에 시간을 만든다. 그것이 행복을 준다. 그래서 쉽게 계속할 수 있다. 여러 이유로 멈추더라도 다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생각해 보면 만드는 사람에게 주어질 수 있는 것이 시간이다. 물론 자는 시간, 일하는 시간등 꼭 해야 할 일들이 있으면 다른 일을 하기 위한 추가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선택의 문제일 수 있다.
지금 나 역시 그런 선택의 시간들을 가진다. 글쓰기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쉬이 놓친다. 왜 그동안 꾸준히 하지 못하였는가 생각해 보니 다른 우선적인 것들을 먼저 하고 남는 시간에 글쓰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돌발적 상황들이 생겨 놓치면 다시 하기가 힘들었었다.
신의 선물인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나의 선택의 문제이다. 오늘 나는 기쁘게 시간을 선물 받았다. 다만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지는 노력이 아닌 행복의 문제로 생각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