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책은 구입해서 읽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어느 순간 도서관을 이용하며 읽었다. 읽는 것에 집중하여 내가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에 대해서는 집중하지 않았다. 그렇게 읽기를 하다가 어느 순간 나에게 남은 것이 많지 않다고 느끼는 시점이 생겼다.
그 후 책을 구입해서 다시 읽으면서 책에 나의 흔적들도 남기고 있다. 책에 대한 생각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리고 읽는 후에 더 집중해 보려고 한다. 읽는 것도 물론 나에게 자신감과 더불어 사고의 균형 등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깊이 있는 변화에서는 여전한 부분들이 있다.
오늘 오랜만에 친구를 도서관에서 만났다. 새로 지은 도서관이어서 그런지 책 이외의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공부를 비롯한 여러 일을 도서관에서 하고 있다. 나도 기회가 되면 이곳에서 글을 쓰는 일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처음에는 도서관에서 읽고 다시 읽고 싶은 책들을 사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두어 번 읽을 책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 그런 생각조차 잊게 되었다. 지금은 읽고 싶은 책을 사고 있다. 아직 사는 것이 앞서고 읽는 것을 쫓아가고 있지만, 그래서 항상 읽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기분 좋다.
그렇지만 읽는 것만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에 지금은 읽는 것보다는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변화할 수 있는 시간에 초점을 두려고 한다. 글쓰기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