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한 사람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공감은 너도 있지만 나도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되는 감정적 교류이다. 공감은 둘 다 자유로워지고 홀가분해지는 황금 분할 지점을 찾는 과정이다. 누구도 희생하지 않아야 제도로 된 공감이다.'
공감이란 말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 말인지 공감을 받아본 사람들은 안다. 공감을 받는 것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타인이 이해한다는 것이다. 나 아닌 사람이 나를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공감해 본 사람은 때로는 지칠 때가 있다. 분명하게 이해하고 나누는 감정이 한쪽으로 너무 흘러 한쪽이 많이 지쳐버리는 때 말이다. 그럴 때는 무언가 마음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닌 쌓인 기분이다.
공감은 둘 다 자유로워지고 홀가분해지는 것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무언가 자연스럽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금분할 지점을 효율적으로 찾는 지름길이 있으면 좋겠지만 어렵기 때문에 관계가 힘든 것이다. 타인의 감정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는지 짐작할 뿐이다. 그래서 분할 지점을 나의 기준으로 맞춘다. 그렇게 때문에 지점은 항상 나의 기준이다.
내가 생각한 기준보다 상대와의 거리가 적정하지 않을 때 더욱 힘이 든다. 인간관계의 혼란은 그 지점에 대한 거리가 각각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쌍방이 생각하는 황금 분할 지점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 하나의 조건. 누구도 희생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다. 이 기준으로 지점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니 이제 먼저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의 공감. 그 선을 기준으로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