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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언자 Dec 12. 2024

예순 일곱째 날  - 가지 않은 길

찬란한 선택(이동원) 중

'내가 어제 '가지 않은 길'이 너무 좋아 보였다. 새삼 삶은 운명에 달린 것도, 우연에 지배당하는 것도 아니며 선택의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떠올렸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예전에 읽었었다. 누구나 인생의 지난 시점에 선택의 순간에서 다른 선택을 했으면 지금은 나는 어떻게 달라져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지금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했었다. 


이상하게 내가 힘든 순간에는 다른 선택의 길이 지금보다는 월씬 나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길에 어떤 삶이 있는지도 모르면서. 옛날에 외국 영화 중에서 비슷한 내용의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는 선택이 달랐어도 결과는 같다는 내용이었지만. 아마 지난 선택의 고민은 의미 없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보다.


지난 어느 순간의 선택들이 더해져 지금의 나의 모습일 것이다. 한순간만의 선택 만으로 지금에 모습이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한 번씩 지난 시간을 생각하는 것은 후회의 마음일 수도 있다.  


지난 무수한 '만약 ~'의 순간들을 지났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그런 순간들을 지날 것이다. 다만 앞으로의 순간에 후회라는 의미가 더해지지 않도록 노력할 수 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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