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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져니박 Mar 27. 2022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별★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별, #문제 해결 이루는 5가지 단어를 만나다


5학년 1학기에 충동적으로 
떠난 교환학생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때론, 무계획에서 비롯합니다. 아니 무계획이라기보다는 마지막 순간까지 누르고 있던 본심이 툭, 하고 튀어나온 것이라 보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졸업하기 전에 교환학생을 한 번쯤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간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나 봅니다.


이번에 교환학생 다녀오면, 5학년 2학기도 다녀야 해요. 졸업 관련 학사 규정은 알고 있죠?


사람과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던 저는, 전공에 대한 탐색도 좋지만...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압축적으로 할 수 있는 대학을 골랐습니다. 그 결과 실용주의적인 학풍, 여러 학부 간 교류가 많던 캐나다 동부의 한 대학교를 지원했습니다. 여기서 경험이 저의 세계관과 가치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때는) 알지 못했어요.




5가지 단어가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되는 순간


INTEG 121 : Design and Problem-Solving. 놀랍게도 '문제 해결'이란 이름을 가진 프로젝트형 수업을 순전히 호기심에 수강했습니다. 인문사회계도 자연이공계도 아닌 INTEG(Integrated) 통섭 학부에서 개설한 수업이었는데요. 전공필수도 아닌 주제에 과제량도 많았지만,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한 국적과 전공, 학년의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매주 나오던 '문제 해결' 과제는 수학 문제를 풀어가는 것도, 요구사항에 맞춰 기획이나 디자인을 해나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작은 노트에 그날그날 일상에서 마주친 물건, 사람, 풍경을 관찰하고 공감한 기록을 적어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환경학부 1동 건물(EV1) 뒤의 공터의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4명씩 한 팀이 되어 1달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 동부이면 가뜩이나 추운 지역인데, 건물 구조상 그늘이 져서 눈도 잘 안 녹고, 담배꽁초나 쓰레기도 종종 보이던 곳이었는데요. '원래 거긴 그렇지 뭐' 하던 곳인데 수업에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교실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인데 현장 답사를 나가고, VIP Guests(!)로 건물 관리인, 트럭 운전수, 학부 조교를 교수님이 초청해서 단상 위에 모시고, 정중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청하는 시간을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마지막에 각 팀의 프로토타입(Prototype)을 피칭(Pitch, 발표)할 때도 가장 가중치가 높은 투표권은 교수님이 아닌, 이 VIP 고객님들께 돌아갔습니다.

VIP 고객을 추리는 과정. 교수진, 트럭 드라이버, 장애우 주차장 고객, 마약상 등등


몇 년 지난 지금도, 아래 칠판 사진을 보면 기분이 말랑말랑해집니다. 푸근한 인상의 유머 감각 넘치시는 P교수님이 이 날만은 몇십 년간 학계와 산업에서 직접 경험하신 바를 전하시는 만큼 '각 잡고' 분필로 몇 개의 선을 그어가며 도형을 완성해가셨습니다.


문제를 정의하고(Define the Problem),  해결책을 고안하고(Idea generation),

가장 나은 대안을 선택하고(Choose), 실행에 옮기고(Implementation),

고객과 이해관계자와 함께 평가(Evaluation)하는 문제 해결의 단계는 어느덧 하나의 별이 되었습니다.


결코 일방통행의 길이 아니라 언제든지 이전 단계로 돌아갈 수 있고, 그래야 한다.
그래야 반짝반짝 빛나는 문제 해결, 작은 별(Little Star)이 가능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별~ 노래를 하면서 완성하신 수작




5가지의 반짝반짝 빛나는

글로벌 기업의 별, 문제 해결 사례


솔직히 교환학생에서 수업을 들을 때만 해도, '재밌다', '보람 있다', '정말 VIP 고객들과 이야기하니 해결이 되네?'라는 단편적인 감상만 있었습니다. (P 교수님 명강의를 듣고서도 여기서 그쳐서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객의 일상을 관찰하고, 고객 관점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계속해서 고객과 함께 해결책을 만들고 더 발전시키며 Problem Solving, 나아가 성공적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언론에서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중 일부만 먼저 공유해봅니다.



져니박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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