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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이퍼 Nov 22. 2021

학폭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잘못된 게 있는 거긴 할까?

도망가고 싶은데 도망칠 곳은 있는 걸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란 게 있는 걸까?


슬픈 드라마를 보며 슬픔을 비교하는 것도 

웃는 얼굴로 괜찮은 척 포장하는 것도 지긋지긋하다. 


무슨 권한으로 나를 평가하는 걸까?

내가 죽을죄를 지은 걸까?

사람이 사람을 이유 없이 이렇게 증오할 수 있는 걸까?


미안하단 한마디로 모든 걸 용서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나

사과했으니 마음 풀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나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마음 놓고 있는 사람들이나 

다 똑같은 가해자다. 


피해자가 가해자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세상에 살아가야 한다는 건 

가슴속에 항상 칼을 품고 살아가야 한다는 걸까?


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칼을 뽑아 드는 게 아니라 

더 이상 이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기 위해

나를 향해 칼을 뽑아 들기 위함이겠지?


잘살고 있겠지?


더운 계절에 시원하게,  추운 계절에 따뜻하게 

사랑받으며 자라고있을거야


내 맘 속은 눈물로 얼어붙어 

더운 날에는 녹지도 않고 

추운 날에는 더욱 커져만 가는데


내가 바라는 마지막 소원은 

" 네가 정말          좋겠어."







< 누군가의 고민들 매거진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단체는 실제와 무관하고 허구임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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