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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이퍼 Sep 18. 2020

Ep45. 출근 전 쇼핑, 빅토리아 마켓

일요일은 평소보다 출근 시간이 늦어서 오전에는 빅토리아 마켓을 다녀왔다. 

(* 빅토리아 마켓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특이사항이 없다면 6일 내내 운영됩니다.  특히 수요일 저녁에는 나이트 마켓을 운영하기 때문에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수요일 저녁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멜버른 대중교통은 참 편리한 것 같다. 시티 안에 있는 트램 존은 무료이고 시티 안에 있는 관광, 명소는 대부분 트램으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거리여서 편리하다.  빅토리아 마켓 또한 바로 앞에 트램 정류장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도착했다. 


빅토리아 마켓 도착하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야채, 과일 가게였다.  재래시장답게 신선한 상품들이 즐비했다. 가격대는 생각한 것보다 저렴하지 않았지만 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저렴했다 하지만 가격 대비 양도 많고 신선해서 돈 절약할 겸 앞으로 이곳에서 구매해야겠다.  빅토리아 마켓에 와서 처음 안 사실은 농 수산물도 판매한다는 점이다. 특히 굴, 게, 생선 등 수산식품들은 일반 마켓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신선하고 가격도 저렴했다.  

무슨 자신감인지 굴을 사 먹었는데 한국보다 굴 향이 강하지 않아서 생으로 먹기에도 괜찮았다. 한동안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 굴김치를 만들어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굴을 사러 몇 번 빅토리아 마켓에 방문했었다. 


수산물 이외에도 다양한 육 가공품, 유제품들도 판매했다.  입구에 걸려있는 햄, 치즈를 보면서 와인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바로 옆 가게에서 와인을 판매한다. 이게 바로 공생관계인 건가?...

시음할 수 있어서 맛볼까 했는데 쇼핑 후 출근해야 했기에 술은 자제했다. 기회가 된다면 쉬는 날 마켓에 가서 살라미, 치즈, 와인을 사 먹어야겠다.  스테이크도 일반 마트에서 파는 가격과 비슷했지만 분명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제품 회전율이 빠를 것 같았다. 호주에 와서 질리도록 스테이크를 먹은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스테이크는 질리지 않는다.


특이한 점은 마켓 내부에 카페가 있다는 점이다.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홍보를 엄청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굳이 여기까지 와서 커피를 마실만한 공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북적였다. 커피 가격대도 저렴한 편은 아닌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북적일까  궁금했는데 주변 사람들 말로는 멜버른에서 커피 맛있기로 유명한 카페라고 한다. 멜버른은 커피의 나라답게 주기적으로 바리스타 대회를 개최하는데 그 대회에서 우승한 바리스타가 이곳에서 일한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오래 기다려도 사람들이 불만 불평 없이 기다리는 것 같다.  이왕 온 김에 커피 한잔 했는데 커피에 발을 들인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것이 맛있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었지만 확실히 부드럽고 설명할 수 없는 잔향이 코끝에 오래 머물렀다.  이래서 사람들이 다들 전문가한테 가나보다. 

  

커피 한잔 마시고 육 가공품점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 나왔다. 이곳은 한번 도본적이 없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 것 같다. 구경할 것들도 엄청 많았다. 마누카 꿀, 비타민 등 선물 용품들이 많아서 한국에 돌아간다면 이곳에서 귀국용 선물을 사도 될 것 같았다. 


이것저것 둘러보던 중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동전을 발견했다. 아무리 봐도 한국 돈인 것 같아서 자세히 보니 십원이다. 오랜만에 보니 반가운데 가격을 보니 1불이다.  대략 1불에 7~800원 하는데 10원을 1불에 팔다니.. 바가지도 이런 바가지를 씌울 수가..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 친구들이 1불 주고 구매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은 꼭 어디서 생산이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아서 구매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하니 뒤쪽에 메이드 인 차이나가 적혀있었다. 시장에서 산 물건들은 대부분 현금으로 주고받기 때문에 환불/교환도 어려웠다.  결국 귀국선물용으로 산 술잔은 집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Queen St, Melbourne VIC 3000 - 퀸 빅토리아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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