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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강 Mar 28. 2022

푸르다는 말은,

조원강 시집 - 첫 번째 ,

푸르다는 말은

오로지 

눈이 하는 말은 아닐 것이다     


구름을 손으로 뭉개어서

다른 하늘에 모아놓고

푸르스름한 하늘만

보고 싶은 때가 있다

     

당신을 사랑할 때

내가 보았던 게 

무엇이었던가

     

당신이 구름에 가려진

푸름일 때 

나는 하얀 구름을 굴려

당신에게로 간다

     

유독 나에게만

하늘이 자유로웠던 날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날 

    

구름은 저만치 또 흘러가고

나는 내 손으로 구름을 걷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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