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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강 Mar 28. 2022

5월의 어느 늦은 밤에,

조원강 시집 - 첫 번째 ,

나무를 심고

꽃을 심고

그전에 나를 파서 묻었다     

내 안에 자라나는 슬픔과

불안들의 씨앗은

어느 방향의 바람이었던 걸까     

5월의 새벽 

별 없는 모두가 잠든 밤

나는 가까이 있는

모든 공기들을 들이마셨다     

서리 낀 유리엔

먼지와 어제와 네가 묻어난다     

아직도 못 보내드리오니

조용하야 느즌 밤에야 

감기약을 목젖 위에 올려본다     

거리엔 누구도 없고

가로등 불빛만이

흐느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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