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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조원강 시집 - 첫 번째 ,
아버지 머리 위에
하얀 밀가루가 소복이 쌓인다
동네 아저씨 말마따나
온종일 밀가루와 씨름하여
흰머리가 된 사내
아주 작은 입자로 그 보드라운 것을
만들어 내는 사내여
온종일 서서 시를 쓰는 당신의
피가 내 몸에 흐른다
시인의 아들로 태어나
기어코 하나의 문장으로 남으려 합니다
결국 한 세대가 시로 점철된 것이다
기어코 하나의 문장으로 남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