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원강 Apr 05. 2022

사랑은 요 앞에 있습니다

조원강 시집 - 첫 번째 ,

사랑은 요 앞에 있습니다

한 겨울 움츠리고 있었던 거지요

그 많은 눈과 추위 속에서도

작은 힘으로 견뎌왔습니다

나는 분명 땅 속 깊은 곳에 묻어

다시는 나를 찾을 리 없다고 생각했죠

그리곤 봄이 왔습니다

이불이 없어 덮어주지 못해

못내 마음이 아팠더랬습니다

길가에 다시 사랑이 피어오릅니다

내가 묻어 둔 것은 다시 피지 않기에

저는 불현듯 떠오르는 그리움을 파쇄하며 지나갑니다

아! 사랑은 요 앞에 있었습니다

저는 오늘 사람을 사랑의 다른 이름으로 삼킵니다.

작가의 이전글 시의 제목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