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대답 몇 개가 가져온 승진의 기회

단톡방에서 벌어지는 일들

by 조운


회사라는 곳은 늘 차갑고 냉정한 시스템 위에서 움직입니다.
성과라는 숫자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의외로 아주 작은 인간적인 따뜻함이
누군가의 기회를 바꾸기도 합니다.


부지점장 시절,

저는 지역을 총괄하는 부서장이 운영하는 단체 대화방에 속해 있었습니다.
각 팀의 부부장급 약 15명 정도가 참여한 그 방에서는,
부서장이 영업성과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자주 올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그 글을 ‘읽음’만 하고
좀처럼 반응을 하지 않는 분위기였죠.


저는 늘 생각했습니다.
선배가 애써 남긴 글에 아무런 반응조차 하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니다.
그래서 “잘 읽었습니다”, “검토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같은
짧은 답변이라도 꼭 남기려 했습니다.

정 바쁜 경우엔 이모티콘이라도...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니까요.


시간이 흘러 어느 회식 자리,
늘 근엄해 보이던 부서장이 제 옆자리에 앉아 이런 말을 건네셨습니다.

“사실 멤버들이 반응이 없어서 서운했는데,
네가 항상 답을 해줘서 고마웠다.
그래서 네 성과를 더 면밀하게 보게 되었고,
승진 추천에 우선권을 줄 생각이다.”


단체방의 작은 반응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었고,
저에게는 뜻밖의 기회로 돌아온 순간이었으니까요.


그때 알았습니다.
아무리 단단해 보이는 사람도
작은 반응 하나에 위로받고, 용기를 얻는다는 것을.

우리가 속한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때로는 성실한 실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작은 반응, 빠른 호응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팀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다리가 되기도 합니다.

팀워크이란 결국,
서로의 마음에 ‘읽음’이 아니라 ‘대답’을 남겨주는 것.
그 사소한 차이가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평범하지만 소소한 행복이 있는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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