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림
11월 가을이 끝나가는 계절이네요.
울긋불긋 물든 단풍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바람 한 번에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동시에 아쉽기만 합니다.
가을 햇살이 좋아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나온 날
떨어지는 나뭇잎들을 보며
“가을이 다 떨어지네.”라고 하니
아이가 말하더군요.
“엄마, 나뭇잎들이 바람이랑 춤추는 거야.”
아이들의 시각은 어쩌면 그렇게 어른들과 다른지요.
아이의 눈에는 팔랑팔랑 떨어지는 나뭇잎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그렇게 아이의 눈에서 보니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려 모두가 춤을 추고 있었네요.
짧은 가을이지만
춤추는 가을 마음껏 느끼시는 계절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