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랑비 Feb 16. 2019

임신 중기 증상 1

4~5개월

14주 차

입덧이 끝나며 변비, 두통, 코감기가 찾아왔다. 난방을 세게 틀어서 집이 건조한 탓인가 보다. 약은 먹지 못하고 생강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봤다. 감기 걸린 다른 임산부는 다 낫는데 3주 정도 걸린다는 후기를 보고 완치하는데 오래 걸릴테니 조급해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15주 차

밤에 잠이 잘 안 온다. 임신증상으로 불면증이 온다는 사람도 많더라. 밤에 잠이 안 오면 낮에 쪽잠을 자면 된다. 덕분에 밤낮이 뒤바뀔 수도 있지만... 못 자서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낫다. 코감기가 나아가지만 두통은 계속 있다. 임신 초기보다는 안정기에 들어섰다는 느낌에 산책을 좀 더 하려고 노력했다.


16주 차

자궁이 커지려는지 배가 자꾸 당긴다. 2차 기형아 검사를 했고, 이제 초음파로는 아기의 전체 모습이 다 들어오지 않는다. 초음파로 본 우리 아기는 어찌나 다리를 차는지! 병원에서 초음파를 보는 선생님도 "정말 활동적인 아기"라고 인정해주심. 성별을 결정하는 주요부위를 잘 보지 못했다. 20주 정밀초음파때나 되어야 남자아기인지 여자아기인지 정확히 알 수 있을듯. 심증은 있지만 아직 물증이 없는 상태랄까.


17주 차

정자세로 자는 게 힘들어진다. 아랫배가 묵직한 돌덩이에 눌린 거 같다. 가슴이 더 커지고 태동이 느껴진다. 물방울이 올라온다거나 나비가 움직이는 느낌이 아니라 아기가 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슥~ 움직이는게 느껴진다. 주로 새벽에 활동하는 야행성 우리 아기.


18주 차

유륜이 커진다. 자궁이 커지느라 배가 아프고 서혜부(사타구니)도 아프다. 임신중기인 지금이 몸이 날아다닌다고 하는데 왜 나는 몸이 점점 무거워지는 거 같은지 모르겠다. 배우 이시영은 임신했을때 태교로 하프마라톤을 뛰었단다. 나는 차마 뜀박질은 못하겠다. 날씨가 계속 흐려서 밖에 나가 산책도 많이 못 하겠다.


19주 차

배가 하루가 다르게 나오는거 같다. 이제는 남편도 태동을 아주 잘 느낀다. 특히 새벽에 뱃속에서 운동하는듯. 아빠 목소리에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아빠가 뭐라고 얘기하면 다리를 더 뻥뻥 찬다. 위가 눌리는듯한 기분이다. 일정량이상 먹으면 뱃속에 위가 풍선처럼 빵빵하게 터질거 같은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과식해도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 19주부터는 폭식할 수가 없다.


20주 차

밤마다 아기가 크는지 하복부 통증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조금씩 더 부풀어올라 있다. 요통이 생겼다. 생리통처럼 허리가 끊어질듯 아프다. 나만 아픈가. 아가야, 너도 아프니? 그리고 변비가 다시 왔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빨리 다시 먹어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임신 주수 증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