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은빛 Sep 20. 2019

아이가 나를 웃게 한다.

젊게 살려면.. 아이처럼 살자

글감 : 가장 최근 당신을 웃게 한 사건은 무엇입니까?


 퇴근해서 집으로 들어오면 나는 일부러 벨을 누르고 들어간다.

 벨을 누르면 아이의 발소리가 들린다. 다다다 다다 "엄마?" 그리고 활짝 웃으며 아이는 내 품에 안긴다.


 이 별거 아닌 일이 나를 웃게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는 뭐든 어른의 몇 배 반응을 하는데 그 반응이 예쁘기도 하고 가끔은 부럽기도 한다.


 즐거움도 슬픔도 서러움도 노여움도. 어른이 되면서 모든 것이 익숙해지고 드러내지 말아야 하는 것도 생기고 여유도 없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시시한 일들도 많아진다.


 그래서 난 요즘 아이의 옆에서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 지나가는 개미가 신기하고 나비가 날아가는 모습에 박수를 치고 무언가를 배우고 세상 뿌듯해하는 아이 옆에서 배우고 공감한다. 


 아직 성미 급한 어른이지만 아이의 시선에서 크게 웃는 여유를 즐기는 이 시간이 나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이 글은 공대생의 심야 서재 108일 글쓰기에 참여하며 쓴 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린날의 기억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