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길라잡이 사례 이야기]
명상이 우리들의 삶에 좀 더 가까이 스며들도록 지원하고 싶은 마음에 <명상 길라잡이> 명상코칭을 운영하고 있다. 며칠 전에는 이전 방송인이자 리더십과 스피치 전문 강사이신 현지 코치님과 시간을 가졌다. 소리내어 읽는 낭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분이시다. 최근 1년여동안 소리내어 책을 읽는 낭독명상 모임을 열고 계시다.
현지 코치님을 알게 된 것은 어떤 모임에서 였다. 옆자리로 안내받아 함께 앉게 되었고 인사를 나누는 중에 선명하고도 편안한 목소리에 끌려 여러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현지 코치님께 목소리 코칭을 받으며 좀 더 가까워졌다.
현지 코치님이 운영하는 낭독명상 모임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하는 것은 '본래의 나'를 찾아가는 여정임을 깨달은 적이 있다. 몸 밖으로 내는 목소리는 내면의 소리를 고스란히 담아 낸다. 긴장하는 몸의 소리, 불안의 소리, 기쁨의 소리....우울감의 소리, 위축의 소리, 우쭐함의 소리... 다양한 내면의 소리 층이 물리적인 성대울림 파장에 담겨 몸 밖의 공간으로 터져나오는 것이 목소리다. 이런 잔잔한 앎을 일으키는 낭독명상을 현지 코치님은 너무도 사랑하신다.
현지 코치님이 <명상 길라잡이> 세션에 참여한 의도는 명상을 함께 하고 싶은 것이였다. 그런데 오프닝 명상을 하면서 주제를 바꾸어 낭독명상에 대한 자신의 밑마음을 좀 더 깊이 알고 싶어하셨다. ' 왜 나는 이토록 낭독명상을 지속하고 싶은가? 낭독명상은 내게 무엇인가?,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낭독명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낭독명상으로 향하는 마음의 흐름을 선명하게 알고 싶어 했다.
스크린 상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눈을 감은 채로 음악에 주의를 기울이며 <명상 길라잡이> 세션을 시작하였다. 5-7분의 시간동안 음악 소리가 우리 둘을 애워싸며 불필요한 생각들로 부터 내면을 보호하였고, 음악이 흐르는 공간에서 머무르고 있자니, 현지 코치님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떠올라, 가슴에 주의를 기울이며 따스한 온기를 감각하도록 안내하였다.
이후 명상과 코칭대화를 번갈아가며 낭독명상이 코치님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함께하는 이들이 낭독명상을 통해 어디에 가 닿기를 바라는지 등을 탐색하였다. 코칭대화가 주제를 이끌었고, 명상은 더욱 깊은 내면으로 들어가도록 안내했다. 코칭대화는 수평적으로, 명상은 수직적으로 의식을 확장하면서 명상코칭의 장이 매우 입체적으로 울렸다. 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명상과 코칭대화의 통합은 급진적으로 현지 코치님의 밑마음에 가 닿게 했다.
명상코칭 시간에 안내하는 명상가이드는 미리 준비된 구조화된 명상 스크립트가 없다. 코칭대화를 통해 필요를 인식하고, 그 순간 함께 춤을 추듯 상호작용하며 그에게 맞추어 안내한다. 이럴 때 명상안내자에게 필요한 것이 '안으로 밖으로 마음챙김'이다. '안으로 마음챙김'이란 명상 안내자의 몸과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아는 것이고, '밖으로 마음챙김'이란 함께하고 있는 상대의 몸과 마음,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에 대한 직관적 떠오름과 정서적, 감각적 느낌에 대한 앎이다. 이처럼 안으로 밖으로 마음챙김을 오가면서 나 자신에 의지하여 명상을 안내한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안내자의 집중과 알아차림이 바탕에 있어야 하기에 수련이 필요한 영역이다.
현지 코치님은 <명상 길라잡이>세션을 마치고 명상코칭에 대한 경험을 자신의 블로그에 남기셨다. 나는 나의 브런치에, 그는 그의 블로그에, 함께한 시간을 각자의 경험으로 기록하는 것이 참 흥미롭다. 이렇게 우리 둘은 또 한번 안으로 밖으로 연결이 된다.
https://blog.naver.com/bravokelly/22377723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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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코칭은 명상과 코칭의 통합이다. 명상은 건강한 마음을 계발하는 기능을 하고, 코칭은 계발된 마음이 삶이라는 현장에서 적확하게 쓰여지도록 기능한다. 명상은 '안으로의 고요'라면 코칭은 그 고요를 '밖으로 힘차게 흐르게' 한다. 명상의 수직적 깨어남과 코칭의 수평적 확장은 삶을 입체화하여 생동감을 불러온다.
명상과 코칭의 통합은 참으로 멋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