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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ce shin May 26. 2024

오래된 시집

문경새재


문경새재

이 가을 다 가기전 

그 길 한번 걷고 싶어라

푸른 나무 붉고도 붉게 갈아입고

뜨겁게 살아라

뛰는가슴 양손벌려 안아주던 길



꽃잎마냥 흩날리던

금빛 나무잎

하늘 깊은 곳 그 먼곳 바라게 하고

저 높은 곳 그곳에 네 마음 두라

허리굽혀 젖은눈 닦아주던 길

문경새재



하늘 빛까지 추워 숨을

그 날 오기전

다시한번 걷고싶어라

문경새재

오색물감 꼬옥 쥐어주며

네 맘껏 흩뿌리라 웃어주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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