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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ce shin Jun 09. 2024

퀴노아 샐러드

캘리포니아 날씨와 퀴노아 샐러드는 참 잘 어울린다. 식탁에 퀴노아 샐러드가 올라가면 순간에 색이 살아나면서 근사한 식탁이 된다. 샐러드 만으로도 포만감을 주며 탄수화물을 줄이고자 할 때 제격인 고단백 다이어트 식단이다. 발렌티노에서도 다이어트하는 손님들이 즐겨 찾았다.  퀴노아 샐러드, 피타브레드와 하머스, 오렌지 쥬스 정도만  준비해도, 간단하면서도 손색없는 브런치 메뉴가 된다.

퀴노아 샐러드가 발렌티노 메뉴에 추가되었던 때는 우리가 유니스언니를 만나게 되면서부터다. 발렌티노 초기, 한 주 동안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하기 위해 식재료 도매상에 갔을 때 아시안으로 보이는 사람만 봐도 반가왔던 터에 한국인이라니... 오랜 경험을 가진 언니는 아무것도 모르는듯한 부부가 가게를 열어놓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측은했었나 보다. 우리 가게도 직접 와서 봐주고 찾고 있었던 빵 브랜드도 언니를 통해서 찾았다. 언니가게에서 잘 나가는 메뉴들을 소개해주었고, 퀴노아 샐러드는 이렇게 해서 발렌티노에서도 인기메뉴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민생활에서 찐한 동포애를 경험했던 때였다.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지금까지 소중히 지켜지고 있다.   


퀴노아 밥 짓기

퀴노아는 적색과 미색 퀴노아가 있다. 나는 색감 때문에 적색을  선호한다. 퀴노아를 씻을 때 적지 않은 양이 물에 쓸려내려가기도 해서 물에 담가 가는 채거르며 씻는다.

밥 짓는 데에는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략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되고, 퀴노아와 물 분량은 퀴노아 1컵에 물 2컵.  2컵의 끓는 물에 씻어놓은 퀴노아를 넣고 불을 최대한 줄인다. 10분 정도 지나 불을 끄고 잔열로 충분히 뜸이 들게 한 후 식힌다. 집에서처럼 많지 않은 양의 퀴노아 밥 짓기가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지어 놓은 후 냉동실에 얼려놓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꺼내어 사용해도 편리하다.

재료준비

1캔의 갈반조콩, (검정콩, 렌틸, 빨간강낭콩도 함께 넣었는데 오늘은 반조만 사용하였다. 갈반조랑 렌틸은 꼭 추천. 조합이 좋고 깊은 맛과 고소한 맛이 좋다)

토마토 2, 페르시안 오이 2, 적양파 1/2, 노란 피망 1개, 블랙 올리브를 잘게 썰어 준비한다.

그린은 편리하게 스프링믹스를 넣어도 되지만 케일이나 아루굴라, 파슬리등을 사용한다. 케일과 아루굴라는 아삭거리는 맛을 살려주고 비주얼도 훨씬 고급스럽다. 오늘 나는 아루굴라가 신선하지 않아서 케일만 선택했다.

당근, 망고, 건포도, 견과류 등 집에 있는 어떤 식재료라도 색감을 맞추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토마토, 오이, 적양파, 갈반조와 렌틸만큼은 꼭 사용하길 권한다.

리브 오일 4T/S, 레몬즙 4T/S, 꿀 1T/S, 약간의 소금, 후추, 큐민, 간 마늘을 믹스하여 드레싱을 준비한다. 발렌티노에서는 마늘향을 좋아하지 않을 손님을 고려해 마늘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오늘의 재료의 양마늘 2알 정도 들어간 드레싱에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다.

든 재료와 드레싱을 넣어 쉑쉑 믹스하고, 기호에 따라 구운 닭가슴살이나 베이컨을 잘게 썰어 넣을 수 있다. 마지막, 아보카도를 컷 하여 타핑한다. 

오늘 나의 브런치. 퀴노아샐러드와 OJ.

닭가슴살 구운 것이 있어서 같이 넣었다. 양이 많아서 식구 없는 우리는 며칠은 먹을 샐러드양이다. 퀴노아샐러드는 케일이나 아루굴라를 사용하면 냉장고에서 며칠을 두고 먹어도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발렌티노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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