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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ce shin Jul 10. 2024

행복하십니까

짧지않은 인터뷰

행복하십니까 누가 묻습니다



높은 산 깊은 바다 황량한 들이 스쳐갑니다


엉킨 실타래 풀지도 끊지도 못하고


뜨다만 겨울 목덜이 두를 사람 가버린 지금


잊혀진 사람마냥 손님 없는 작은 집에


바람 부니 메마른 잎사귀만 쌓여갑니다



홀로 넘어온 곳곳에


하찮게 여겼던 쓸쓸함이 때아닌 비되어 쏟아집니다


 부러진 우산이나마  그림자 젖을까 용써 펴다보니


당신 발자욱이 보입니다


두려움 외로움도 목마른 그리움의 뒷모습


눈물이 표정잃은 얼굴을 닦아줍니다



기다리는 그에게  대답합니다


인생은 살만하답니다


만하면 행복한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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