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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디 Oct 14. 2020

1년을 10년처럼 사는 방법(1)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다(4)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뤄내는 것이다. 그것도 ‘최대한 빨리’ 말이다.  


학창시절, 전교 1등을 해보고 싶었다. 1년 뒤가 아니라 당장 중학교 입학을 앞둔 3개월 뒤에. 공부하는 방법을 몰랐던 나는 그 당시 공부를 잘 해 민사고, 서울대 등을 간 수기를 적은 책들을 열심히 찾아봤고, 거기에 반 배치고사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문제집을 10권을 풀었다는 내용을 발견했다.  


그 날 돌아와 나도 똑같이 배치고사 문제집을 10권을 샀고, 3개월 내내 코피 터져가며 그 10권을 다 풀었다. 그리고 정말 1등으로 학교를 들어갔다.  


자랑하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학창시절 내가 경험 했던 이 ‘작은 성공’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려고 한다. 목표를 왜 빨리 이뤄야 하는지, 그 경험이 왜 그렇게도 중요한지를 말이다.  


어린시절 이 경험은 나에게 있어서 ‘목표를 이루는 맛’ 이 무엇인지 알아버리게 했다.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미 이룬 사람들의 방법을 참고 해 내 것으로 만들고, 실천하면 된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말이다.  


그 뒤로는 모두 같은 패턴이었다. 중, 고등학교 목표한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편하게 영어로 말하게 될 수 있었던 것도, 체중을 관리 한 것도, 그리고 더 나아가 목표한 수입을 벌고 내가 원하는 집에 살고,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얻은 것도. 결국 방법은 큰 틀에서 모두 동일하다.  


내 삶의 속도를 좀 더 내고 싶다면 이 ‘작은 성공’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그 성공을 맛 보면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저절로 생긴다. 혹 하게 만드는 학원의 새로운 영어 인강 커리큘럼이 당신의 영어 실력을 만들어 주는게 아니다. 오로지 당신만이 당신의 성공을 입증할 수 있다.  


그럼 그 이후의 더 큰 목표도 두렵지 않다. 목표에 허덕이는게 아니라 쟁취하는 짜릿함이 더 기대되기 때문이다.



올 해 역시도 내가 생각했던 큰 5가지 목표를 이미 다 이뤘고, 현재는 조금 여유롭게 내가 더 발전 시키고 싶은 부분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의 경우 어떻게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 할 수 있었는지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고 관리하는 3가지 핵심적인 방법에 대해 소개 해 보려고 한다.  


1. 나의 바이오리듬을 기준으로 일년 계획을 세워라.


나는 일년을 8개월이라고 생각하고 산다. 1년동안 주어진 시간이 12개월 이 아니라, 8개월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최상의 에너지로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기간에는 80-100%의 에너지를 최대로 발휘하며 긴장하고, 집중하고, 철저하게 살아가려고 하고, 나머지 4개월은 마음을 놓고 충분히 사색하고 여행하며 시간을 보낸다.  


사람마다 자신의 바이오리듬이 있다. 바이오리듬은 말 그대로 자신의 생체 리듬이다. 어떤 사람은 아침에 집중이 더 잘되고, 어떤 사람은 여름을 유난히 힘들어 한다.  


나는 이러한 특징이 있다.  


1) 시작하는 힘이 훨씬 더 좋고, 끝힘이 약하다.

2) 몰입할 땐 몰입하고, 풀어질 땐 한 없이 풀어진다.

3) 컨디션이 가장 안좋은 날은 목요일이고, 운동 직후 컨디션이 가장 좋다.


그리고 그 특징을 적용 해 일상생활의 목표 실행 방법으로 적용하면 이렇다.  


 1) 시작하는 힘이 훨씬 더 좋고, 끝힘이 약하다.

- 아침에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고, 저녁은 간단한 업무처리 혹은 개인 생활을 즐긴다.

- 시험 공부는 미리 다 해놓고, 시험 기간에는 복습만 한다.  

- 월, 화, 수요일은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고, 목, 금은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는다.

- 상반기(3월 - 6월) 사이에 중요한 일은 시작하는데 집중하고, 하반기(9월-11월) 에는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2) 몰입할 땐 몰입하고, 풀어질 땐 한 없이 풀어진다.

- 일년을 휴식기와 몰입기로 나눠서 관리한다. 12-2월 (휴식기) , 3-6월 (몰입기), 7-8월(휴식기) 9-11월(몰입기)  


3) 컨디션이 가장 안좋은 날은 목요일이고, 운동 직후 컨디션이 가장 좋다.  

- 친구 약속 등 업무 외 개인 일정은 목요일에 잡는다.  

- 체중 관리를 하는 기간엔 목요일에 치팅데이를 갖는다.

- 기존 업무를 무리하게 진행 하기 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영감을 얻기 위해 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한다. (드라마 보기, 영화 보기, 전시 보기 등등)

- 고민이나 걱정은 적어 뒀다가 운동 한 직후 가장 컨디션이 좋을때 생각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성취 스타일이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은 엉덩이 힘이 강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성과를 빨리 이루지만 꾸준한 결과를 못 만들어 내기도 한다. 나의 경우 집념이 강해 목표가 생기면 초반 힘이 아주 강한 편이다. 무조건 이루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힘을 1년 내내 유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초반 힘이 강한 것을 이용 해 상반기에 무리하더라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그 이후에는 적당한 힘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패턴을 갖고 있다.    

또한 나는 극한의 상황을 즐기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몰입해서 완벽하게 집중하는 기간과 쉬는 기간을 아예 애초에 정해 놓고 계획을 세운다. 예를 들어 12월-2월은 나에게 힘이 약한 시기 이기 때문에 무리한 일을 애초에 잡지 않는다. 쉬는 기간으로 정해버리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의 방법론을 쫓기보다 내 스스로를 잘 관찰해서 자신의 바이오리듬에 맞는 계획을 세운다면 목표를 훨씬 이루기 쉬워진다.  


바이오 리듬을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하면 나의 강점은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고 약점은 보안할 수 있는 계획을 완성 할 수 있다.


 2. Connecting the dots 를 제대로 하는 방법

두 번 째로 내가 꾸준히 하는 건 Yearly Plan (연간 계획표) 과 Yearly Report (연간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Yearly Plan 은 한 해가 시작 되기 전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크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고, Yearly Report는 실제로 그 계획을 실행 해 가면서 어떤 이벤트 들이 발생했는지 기록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을 세세하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에게 중요한 3-5가지 굵직한 요소들을 기록해서 follow up 해야한다.  


나는 아래와 같은 굵직한 3가지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1) 사업에서 발생한 이벤트 (경제적 이벤트)

2) 중요하게 만난 사람들 (인간관계 이벤트)

3)운동, 생활습관 등의 변화 (라이프스타일 이벤트)


이와 같이 내가 예상하고 계획했던 yearly plan 과 실제로 발생했던 yearly event 들을 꾸준히 기록하다 보면 내가 계속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는 것과 과감하게 잘라내야 할 것들이 보인다. 나의 경우 새롭게 알게 된 인간관계도 꾸준히 기록하는 편인데 특정 시기에 어떤 사람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하기도 하며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하는 사람과의 인연은 과감하게 잘라내고, 또 감사한 인연들은 잊지 않고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다.  


사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있어 블러 처리했습니다


2018년 Yearly Plan 예시


2018년 Yearly Event 예시


이렇게 꾸준히 내 삶의 이벤트들을 기록하다 보면 인간관계 뿐만 아니라 내 삶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들 중에서 중요하게 에너지를 투자할 것과, 꾸준히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 그리고 단발적으로 볼 것인지 분별 해 낼 수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가 반복되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내 개인의 인생 역사 역시 꾸준히 기록 하고 나만의 삶의 패턴을 찾다보면 하지 않아도 됐었던 일에 시간이나 에너지를 낭비하는 기회비용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경제학적으로도 수익이 늘 플러스여야만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0을 유지하는 것도 능력이다. 돈 뿐만 아니라 인생의 경험과 시간에 있어서도 마이너스를 만들지 않는 것이 목표를 빠르게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어느정도 삶의 방향이 잡힌 26살부터는 전체 plan과 report 내용이 15개 남짓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삶의 방향성이 잡히고 집중해야 하는 곳에 에너지를 몰입하기 때문인 것 같다. 매년 이루고자 하는 목표의 갯수는 계속 줄어들지만 훨씬 더 난이도 있는 어려운 목표들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어 24살에는 월 1천만월 벌기 목표를 달성했고, 독립을 했으며 26살은 월 1억 매출 달성, 그리고 27살 현재는 같은 매출을 하루 2시간만 일해도 벌 수 있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었고, 플랫폼을 키워 광고비와 같은 부가 수익을 창출했다.  



다가오는 나의 28살 가장 큰 목표는 미니 은퇴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현재 나는 첫 은퇴를 어떻게 보낼지 준비중이다. 쉼 없이 달려왔던 내게 영양분을 듬뿍 주면서 또 다른 크고 작은 목표들을 이뤄나갈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느끼고 배우는 점 역시도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글로 공유 하려 한다.  


이번 글에서 굵직하게 목표를 어떻게 세우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봤다면 다음 글에서는 주단위와 데일리로 어떻게 매일 매일의 작은 목표들을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들을 소개 하려 한다.  




  


28살, 은퇴합니다.

감사하게도 제 브런치 글을 읽으시고 프로젝트 문의를 많이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좀 더 큰 사업의 방향성과 발전을 위해 내년 한 해 동안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으려 합니다.

실제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하지는 않지만 UX컨설팅과 개발 요구분석 서비스만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 앞으로 한 해 동안은 제가 3년동안 100여개의 프로젝트를 하며 느꼈던 다양한 인사이트와 서비스 디자인 방법론, 라이프스타일 등 저의 경험을 최대한 공유 해 보려 합니다.

 

모든 내용을 설명하는데  글은 한계가 있고, 영상은 부끄러움이 많아 어려울 것 같아 어떤 방식이 제일 좋을까 고민하다가 강의를 한 번 기획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차마 설명하지 못했던 개인적인 경험과 디테일한 부분까지 공유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 같아서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 확인 부탁드립니다 :)



(파일럿 강의) 적게 읽고 많이 뽑아내는 독서법 사전 예약

https://cafe.naver.com/freecar/76213


류디의 디자인 특강 관련 소개 글

https://cafe.naver.com/freecar/76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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