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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Apr 27. 2021

조화

청춘, 나를 먼저 다독이기

調和

(어울릴, 고를, 조절할 )(화할, 응할, 합칠 )

‘서로 고르게 잘 어울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조화라는 예쁘고 단아한 단어 뒤에는 나를 깎고 남과 어울리도록 조절해야 하는 조금의 고통이 숨어 있습니다. 좋은 친구를 얻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고, 좋은 이웃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하며, 좋은 자녀를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세요?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나를 너무 깎는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나와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나를 알고

나를 이해하고

나를 위로하고

나를 안아주고     

많이 안겨진 내가 다른 사람도 안을 수 있습니다.

많이 위로받은 내가 다른 사람도 위로할 수 있고요.


지난 주 코칭을 받은 이후 누군가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소명을 발견해낸 한 청년이 오늘 다시 코칭을 받으러 와서는 이야기합니다. 


"코치님, 감동을 주는 사람이라는 저의 정체성을 발견한 지난 한 주가 정말 새로웠어요. 나는 과연 누구에게 감동을 주고 싶을까에 대해 고민해보면서 문득 나는? 이라는 물음이 떠올랐어요. 나도 감동받고 싶더라고요. 나는 정작 열심히만 살면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준다고 생각하니 좀 답답하더라고요. 나도 힐링받고 싶은데, 나도 위로받고 싶은데. 이렇게 채워지지 않은 내가 누굴 위로하고 누구에게 감동을 주나 싶었어요." 


이 청년의 이야기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맞다고. 너무 중요한 발견을 했다고. 당신의 물음에 동의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다시 물었습니다. 


"당신은 언제 감동받나요?"


자신이 무엇에 감동하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누군가 자신에게 공감해주었을 때 감동이 되었지만, 자기에게 공감해주는 사람이 늘 있지는 않더라는 이야기도 나눠줍니다. 


"당신은 어때요?"

"당신이 당신에게 공감하는 건 어때요?"


청년의 커다란 눈이 더 커졌습니다. 자신의 감정은 철저히 무시하고 열심히만 살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화났던 나, 계획했던 것을 망쳐서 짜증났던 나, 답답했던 나를 공감하지 않았다고요. 마치 부정적인 감정은 가지면 안 되는 사람처럼 굴었다고요. 청년은 다시 질문을 안고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나를 보며 한 마디 건네 볼까요?     


“너 참 열심히 예쁘게 사는 것 같아."

"그런 네가 참 멋지고 대견해." 

"오늘도 널 응원할게.”     


그리고 안아주세요. 나를. 

그리고 내 안에 있는 나를.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꽈악.     


잘한 것은 다 잊고 

실패한 것, 잘못한 것, 실수한 것들의 무게에 눌려

죄책감으로 자신을 깎는 많은 청년들에게. 

오늘은.  

다그치기보다는 나를 다독이는 날이기를.

나를 격려하는 오늘이기를.

나를 안아주는 오늘이기를.

내게 웃어주는 오늘이기를.


당신은. 당신 자체로 이미 기적이니까요.      


#청춘 #조화 #나와의조화

#기적코치와함께하는 #성장으로가는따뜻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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