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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May 17. 2021

말하는 대로,맘먹은대로

청춘, 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얼마 전 청년들과 career 설계에 대한 그룹 코칭을 진행할 때였습니다. 한 청년이 물었습니다.

 

"저는 제 꿈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career 설계를 하죠?"


사실 이런 질문은 커리어 코칭을 진행할 때마다 흔히 받게 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청년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마찬가지죠. 꿈이 꼭 정해져 있어야 하냐는 질문부터 꿈을 정하는 것이 너무 부담된다, 진로를 결정한다고 꼭 그 길로 가는 것은 아니지 않냐, 그 길로 갈 것도 아닌데 내가 왜 진로에 대해 생각해야 하냐, 무언가를 하다 보면 어딘가에 있지 않겠느냐는 반문까지. 질문은 다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요, 이런 물음들을 품고 그들은 왜 커리어 코칭을 받으러 왔을까요? 사실 답답한 마음으로, 어쩌면 아직은 무얼 해야 하는지 모르는 채로 있는 것 같지만,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고, 무언가를 찾고 싶은 욕구가 그들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답답한 마음을 "꼭 해야 하는 거냐"는 반문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질문했던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괜찮다고.

꿈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도 괜찮다고.


"꿈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도 당신이 살고 싶은 삶의 모습이 있잖아요. 10년 후 어떤 삶을 살고 싶어요? 20년 후 어떤 삶을 살고 싶어요? 지금 당신의 상황이나 처지, 상태를 생각하지 말고 그냥 맘껏 한 번 상상해봐요. 상상한 것들을 나열해보면 맥락을 같이 하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면 그것들을 한 데 묶어요. 그러고 나서 그것을 이루기 위해 3년 안에 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혹은 3년 안에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다시 생각해보는 거죠. 3년 안에 할 일이 결정되었으면 이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일매일 작게 시작할 행동을 찾아보는 거예요."


듣고 있던 다른 청년이 묻습니다.


"10년 후 꿈꾸는 삶을 나열한 것이 영 맥락이 안 맞는 것들이면 어떻게 하나요?"


"맞아요. 그럴 수도 있어요. 그땐 각각 3년 안에 해야 할 일들과 매일매일 시작할 행동을 정리한 후, 쭉 검토하면서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을 시작해보면 됩니다."




한 10년 전쯤이었을까요?

무한도전의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이적 님과 유재석 님으로 구성된 '처진 달팽이'가 부른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될 수 있다고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그 노래의 가사가 너무 좋아서 하루 종일 듣고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서도 거의 마지막 부분의 가사였는데요.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에서 말하는 대로" 하는 유재석 님의 낮은 읊조림. 담담하고 낮게 읊조리는 가사가 가슴을 쿵쿵 내리치는 경험을 합니다. 학교에서, 사회에서 듣던 수많은 이야기 속에서 나는 정작 내 속의 이야기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구나, 아니 들으려고 생각한 적도 없구나. 이 노래가 참 고마웠습니다.




이 노래에 대한 저의 경험을 듣던 청년들 중 한 명이 이 노래를 찾아 우리는 함께 듣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괜찮다...

지금부터라도 말해보자..

지금부터라도 맘먹어보자..

지금부터라도 뭐든 꿈꿔보자..

내 이야기를, 내 마음을 들어보자..


그렇게 우리는 하나씩 쓰기 시작했습니다.

남들에게 얘기했다가 비웃음을 당했던 꿈들.

남들에게 얘기했다가

"니가?" 하며 괜히 핀잔을 받았던 꿈들.

문득 떠올렸다가

"내가?" 하며 스스로 핀잔을 주었던 꿈들.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마음먹은 대로(내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그대 생각한 대로)
도전은 무한히, 인생은 영원히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


여러분은 오늘 무얼 말해볼래요?

말하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될 수 있다면, 할 수 있다면,

무얼 마음먹어 볼래요?

무얼 말해볼래요?


#청춘 #말하는대로 #맘먹은대로 #나에게_귀기울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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