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돌아온 후 내가 하는 일은 다음은 어디에 갈까 고민하는 거다. 이번엔 조금 더 서둘렀을 뿐이다.
서울에 보고 싶은 전시가 있고 방학 동안 서울 갈 수 있는 날이 많지 않길래 이번 주를 골라버렸다. 아이들은 피곤할 것 같아 두고 혼자 다녀올까도 했는데 딸램이 같이 가고 싶다고 하고 아들은 누나가 가면 갈꺼란다. 그래서 이번주 목금에 1박 2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기로 결정했다.
느지막이 일어니 짐을 꾸려 체크아웃을 하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2월에 있을 유럽 여행의 일정을 계획한다. 자세한 계획은 아니지만 미리 예약해야 하는 장소들의 날짜를 같이 의논하고 각자 꼭 가고 싶은 곳을 다시 한번 점검해 둔다
삼척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대구로 내려오는 길 기차표를 알아본다. 금요일 오후에 내려오는 표는 이미 매진이다. 새로운 앱을 깔고 고속버스를 예매했다. 올라가는 srt도 없다. ktx를 예매하고 자리를 골라둔다. 어젯밤 눈독 들여둔 숙소도 예약을 마친다. 이제 전시회를 예약할 차례라 생각했다. 그런데 보고 싶었던 전시가 이미 매진이다. 볼 수가 없다. 이거 보고 싶어서 서울 여행을 계획한 건데...
다음으로 미룰까 하다가 그냥 가기로 한다. 다른 전시를 보기로 한다. 예약했던 숙소는 다시 취소를 한다. 국립박물관 옆에 숙소를 잡을 필요가 없어졌다.
다시 숙소를 검색한다. 남편이 저렴한 가격에 조식이 포함된 호텔을 찾아냈다. 딸은 먹거리가 많은 시장 옆이라고 좋단다. 좋은 숙소를 찾아낸 남편이 숙소를 찬조한다. 남편이 금요일날 서울 출장이 생기면 좋겠다고 혼잣말을 한다. 대단한 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