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눈을 마주하고 아이의 생각을 궁금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금쪽이들, 사회 부적응아, 불안감에 호소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본다.
나는 이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를 '눈 마주침의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라고 주장해본다.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궁금해하는 것,
그래서 아이의 눈을 마주하고 물어보는 것.
그 경험이 많을 수록 아이는 대화할 줄 알며, 상대와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철학함도 생각과 마주하는 것인데, 그것은 대화에서 시작된다.
대화는 눈을 마주치는 것부터 시작한다.
눈을 피하면서 하는 대화는 어렵다.
눈을 자주 마주치고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면 좋겠다.
어린 시절부터 일찍 기관에 맡겨지고(물론 그 기관에서 마주침이 많을 수 있다.)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만나는 기회가 많아지고(코로나 때 정말 심했지)
몸을 부대끼며 이야기할 기회가 줄어들고(다들 바쁘게 살다보니)
불안감에 새로운 정보를 찾느라(정보사회, 핸드폰 사용이 너무 과하다.)
정작 옆에 있는 아이의 눈을 마주치지 못할 때가 많아지는 거다.
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부끄럽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눈을 마주치는 일이라 생각한다.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네 마음과 생각을 궁금해하는 것, 그리고 내 마음과 생각을 보여주고 나누는 것,
그 핑퐁의 순간들이 많을 수록 아이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자랄 거다.
그렇게 자란 아이는 어디가나 대화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랄 거라고 믿는다.
자, 눈을 마주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