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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그래 Oct 05. 2023

나는 누구일까

<나는 누구인가요>를 읽고 

2023-10-05 ' 나는 누구일까요 ' 



어릴적부터 '너는 누구니?' 나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내가 누구인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나를 설명해보라니.. 내가 좋아하는 색깔, 음식, 동물을 적다보면 이게 정말 나일까?하는 질문이 든다. 내가 누구인지 과연 정말 알 수 있을까? 


오늘 ㅇㅈ님이 읽어주신 '나는 누구인가요? / 토니 뒤랑 지음, 안수연 옮김, 소원나무' 그림책으로 '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이 그림책에서 내가 누구인지 묻고 또 묻는다. 네가 좋아하는 색깔이 무엇인지, 남들은 나를 어떻게 보는지, 나의 자유와 시간은 있는지, 내 이야기의 시작과 중간, 끝은 있는 건지, 내가 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내 주위에는 누가 있는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으면 나를 안다고 할 수 있는걸까?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간다. 


여러 질문의 내용을 들여다보고 변하는 않는 것을 찾다보니 '존재'만 남는다. 내가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나라는 존재만 빼고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지고 바뀌도록 놔주는 건 어떨까? 오늘의 나는 라면이 좋고, 내일의 나는 부침개가 좋을 수 있는 거니까. 나를 mbti 등의 테스트 안에 가두지 말고, 틀 안에 정형화하지 말고 나를 시간과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변화하도록 편안하게 두면 좋겠다. 

결국 인생은 나와의 여행이라고 한다.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을 존재는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나와의 여행에서 나를 알아가는 재미를 누리면서 부족함과 못남은 토닥이고, 잘난 것은 기특해하면서 살아가면 좋겠다. 나를 안아주는 이도 결국 나니까. 


(마마쿠쿠 이야기를 들으면서 적어본 글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이 담겨져 있으며, 모든 생각이 제 것이 아님을 밝혀용.)



ㅊㅁ: 지금이 중간이라 생각되지만 끝일 수도 있겠지, 끝에 대한 두려움은 늘 나를 따라다닌다. 하지만 그 끝을 모르니 오늘을 또 감사하면서 의미있게 지어가는 것 같다. 나는 나를 설명하는 사람이 아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삶을 살고 싶다.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고 설명하다보면 변명이 되는 것 같다. 내가 보여지는 대로 놔주고, 현재를 살아가는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될 것 같다. (이야기와 설명의 차이를 아는 멋진 ㅇㅎ)


ㄷㅈ : 스스로에게 여전히 던지고 있는 질문들이었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디로 가야하는 걸까. 나는 그 질문들을 품고 지금도 살아가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 같다. 


ㅎㅅ: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물었던가 되돌아본다. 내가 누구인가. 라는 거창한 질문보다 show and tell처럼 사소하고 주변적인 질문들로부터 나를 알아가다보면 내 중심을 찾아갈 수 있을 것 같다.

 

ㅎㄹ : 나는 누구인가, 그동안 그 질문에 대답하려고 했고 어려웠다. 사소하고 작은 질문부터 나를 알아가는 여정을 시작하고 싶다. 


ㅅㅇ : 나를 한 마디로 정의하려고 하지 말고, 내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연결되어 가는 과정을 편안하게 보려고 하면 어떨까. 아이에게도 네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과정의 즐거움을 편안하게 누리도록 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있게 해준 나의 모든 시간들이 나를 이룬다는 것, 나 자체가 바로 나구나.. 


ㅅㄹ: 흔적을 남기는 삶을 살고 싶진 않았는데, 이 그림책을 보다보니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기고 싶은 내 마음을 발견했다. 20대, 무엇인가 되려고 하고 불안했던 시기보다 나를 잘 모르지만 나를 받아들이게 된 40대가 참 좋다. 어느순간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고 나를 인정하고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지금 편안해진 상태, 또 변하더라도 괜찮을 것 같다. 


ㅇㅈ: 나를 찾으려고 애썼던 시기가 있었다. 누군가가 나를 부러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뭔가 꺠달음이 있었다. 내 길을 계속 가면 되는구나.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나 자신 안에 있는 힘을 믿으면서 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 


ㄱㅇ: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이 부담스러웠던 떄가 있었다. 내가 누군지 잘 모르는데 나를 설명하라니. 하지만 이제 그 질문이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다. 우동보다 소면을 더 좋아하는 나, 이렇게 나 자신을 알아가는 지금 이 시간이 재밌고 좋다. 내가 나를 알아가는 것이 이렇게 재밌다는 것을 알았으니, 더 알아갈거다. 외부에서 찾던 나를 이제 내 안에서 찾는다. 이제 진짜 나구나. 


ㅈㅇ: 나를 찾아가는 것이 삶이고, 여행인 것 같다. 



오늘도 뭔가, 찌릿하고 따뜻한 마음과 생각에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ㅇㅈ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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