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니모2. 쇼펜하우어>를 읽고
<필로니모2. 쇼펜하우어. 고슴도치의 적당한 거리 찾기>
지금 내 마음은 어때? 다섯글자로 말해봐.
- 정말졸려요
- 그냥그래요
- 재미있어요
- 정말정말잼
- 배가고파요
고슴도치를 본 적 있나요? 특징이 뭘까요?
- 가시가 있어요.
- 작아요.
- 가까이 가면 아플 것 같아요.
이 책을 한 번 읽어봅시다.
책을 읽고 나서 모르는 부분이나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이 있나요?
책의 내용을 요약해서 말해볼까요?
- 주인공은 고슴도치
- 너무 추운 겨울 날, 고슴도치가 서로 붙었는데 아파서 흩어지고 또 추워서 모이고 있어요
- 그러다가 적당한 거리에서 지내자고 하면서 끝나요.
생각나무를 그려볼까요?
<질문 만들기>
호) 왜 고슴도치로 비유했을까?
사람들에게 가시는 무엇일까?
비) 고슴도치는 왜 가시가 있을까?
이) 적당한 거리는 무엇일까?
재) 크게 싸우고도 과연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규) 적당한 거리는 얼마큼일까?
내가 고슴도치라면 모였다 흩어졌다 했을까?
고슴도치에게 가시가 없었다면?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적당한 거리는 무엇일까요? 적당한 거리는 얼마큼일까는? 비슷한 질문이니까 하나로 묶는 건 어때요?
이) 아니에요. 적당한 거리가 무엇이냐고 말하는 것은 뜻, 의미를 묻는 거고, 얼마나 라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거에요.
규) 저도 다른 질문인 것 같아서 따로 하고 싶어요.
호) 고슴도치가 왜 가시를 갖고 있느냐고 묻는 것은 우리가 같이 나누기에 어려워요. 그건 고슴도치에게 물어봐도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비) 그건 같이 나눌 질문은 아닌 것 같아요. 맞아요.
규) 고슴도치에게 가시가 없었다면 질문도 좀 그럴 것 같아요. 제외해요.
동) 내가 고슴도치라면 모였다 흩어졌다 했을까? 이 질문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규) 아.. 고슴도치도 성격이 있을 것 같아요. 아무리 추워도 친구들에게 안 가는 애들도 있을 것 같아요. 내성적인 경우는요. 그래서 나는 어떻게 했을 것 같은지 물어보고 싶었어요. 한 번 엄청 아팠으면 다신 안 갈 수도 있고요.
호) 나도 무지 아팠으면 안 갈거야!
그럼 우리가 이야기할 질문을 정해봐요. 아마도 다 이야기할 것 같지만, 순서를 정한다 생각해요.
1) 적당한 거리는 무엇일까?
2) 적당한 거리는 얼마큼일까?
3) 사람들에게 가시는 무엇일까?
4) 크게 다투어도 과연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
<탐구토론>
1. 적당한 거리가 무엇일까?
- 사전을 찾아보고 싶어요. (후다닥. 사전을 찾으러 감)
- 충분한 느낌이에요.
- 충분하다와 적당하다는 비슷한 뜻일까요?
- 아니에요, 적당하다는 것은 알맞다는 거지 넘치거나 충분한 거랑은 달라요.
- 사전을 보니 알맞은 정도라고 나와요.
- 그럼 알맞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요?
- 필요한 만큼이라는 뜻일 것 같아요.
- 예를 들면?
- 밥을 먹는데 내가 먹을 수 있는 만큼이 적당한 거에요.
- 사람마다 다르겠네요?
- 네 필요한 만큼이 다 다르니까 적당한 것도 사람마다 다 달라요.
- 그러면 적당하다는 것을 다른 말로 해보면?
- 할 수 있는 만큼이라는 것도 맞을 것 같아요. 적당히 해라, 하잖아요. 그 때는 네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라. 그런 거 같아요.
- 책에서는 "찔리더라도 덜 아픈 거리"라고 말해요.
- 그러면 그 말은.. 고슴도치가 가깝게 있어도 찔리지 않을 만큼만 가까이 있다는 거에요.
- 상처를 주지 않고, 서로 아끼는 거리라고 생각하는데....
- 그런 관계는 없지 않아요?
- 상처를 주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관계가 있어요?
- 없어. 없어요.
있다 없다 해볼까요?
- 있다1
- 없다6
저는 친구랑 상처를 주지 않고 아껴주면서 지내요.
- 진짜? 그게 가능해?
- 가능한데.. 그게 말을 많이 안 하면 되요. 말을 많이 하면 뭔가 오해가 생기고 싸우거든요. 적당히 말하면 괜찮아요.
- 거기서도 적당히가 나오네. 적당히가 도대체 뭘까 궁금해요.
- 그 친구랑 영원히 그렇게 지낼 수 있을 거 같아?
- 모르지, 그건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가 있다는 거지!
- 신기하다.
- 그런데 그 친구는 너에게 상처받았다고 말하는 거 아냐?
- 그럴지도 모르겠다.
혹시 부모님이랑은 어때?
- 당연히 상처를 주죠.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하면서 혼내거나, 동생편만 들을 때는 진짜 상처되요.
그럼 상처를 받거나 상처를 줬던 관계를 생각해보면 적당하다는 것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말해볼까?
- 저는 언니가 제가 도와달라고 했는데 안 도와줄 때 화가 나고 마음이 아파요.
- 저는 오빠가 동생을 놀려서 울렸는데 저보고 하지 말라고 할 때요
- 저는 제가 공부하려고 했는데 공부하라고 할 때 짜증나요.
- 저는 형이 저랑 멀리 떨어져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만나면 말로 자꾸 싸우게 되거든요.
- 부모님이 저에게 자주 혼내세요. 제가 잘못한 것보다 더 많이 자주 혼내는 것이 힘들어요. (비밀이에요)
그러면 우리 이야기를 이렇게 정리해볼까?
- 사람간의 적당한 거리는 각각 다르다.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아끼는 사이는 아주 가끔 있지만 거의 없다. 부모님이나 가족들, 친구들, 선생님들은 아껴주지만 상처를 준다.
2) 적당한 거리는 얼마큼일까?
- 아까 말했듯이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거리, 적당히 말하고 지내는 거리일 것 같아요.
- 말을 많이 하면 싸움이 나는 건 맞아요. 그래서 적당한 거리는 필요한 것만 말해야할 것 같아요.
그렇게 필요한 말만 하면 재미는 없잖아.
-그렇긴 하죠. 그러면 지나친 장난이나 지나친 놀림은 하지 않는 걸로 할게요.
-너무 적지도 않고 너무 많지도 않은 것으로 해야해요. 그것도 사람마다 달라요.
그러면 적당한 거리를 갖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할까?
- 잘 들어줘야 해요.
- 믿어줘야 해요. 엄마가 내가 잘 할거라 믿어주면 잔소리를 덜 할 거에요.
- 서로 잘 대해주려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안 그러면 싸워요
- 관심을 가져야 해요.
- 서로 살펴줘야 해요.
- 그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아야 해요.
그럼 지금 종이에 '나를 둘러싼 적당한 관계들'에 대해 그려보자.
나를 가운데 두고 내 주위에 사람들 이름을 적어보는데 내가 생각하는 적당한 거리에 그 사람들 이름을 적어봐.
나와 가까이에 두고 싶은 사람은 가까이, 멀리 두고 싶은 사람은 멀리~
- 동생은 가까이 두고 싶기도 하고 멀리 두고 싶기도 해요.
- 어떻게?
- 착한 동생은 가까이, 말 안 듣는 동생은 멀리요.
- 그럼 그렇게 분리해서 적어보자.
- 친구도 마찬가지에요.
- 엄마 아빠도 마찬가지에요. 가까이 두고 싶기도 하지만 멀리 보내고 싶기도 해요.
- 맞아, 태양까지 보내고 싶어져!
- 그럼 다 타버릴텐데!
3) 사람들에게 가시는 무엇일까?
- 가시는 가까이 갈 수 없게 하는 거 같아요.
- 질투? 질투나면 못 가잖아요.
- 안 맞는 거에요. 나랑.
- 화
- 짜증내는 것
- 놀리는 것
- 미움
- 성격이 안 맞을 때 가시라고 해요
- 단점
4) 크게 다투어도 과연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
- 엄청 크게 다투면 가까워지기 어려워요. (2)
- 다투더라도 다시 친해질 수 있어요(4)
- 잘 모르겠어요(1)
제가 진짜 친구랑 절교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또 놀았어요. 친구는 그런 거에요.
저는 정말 크게 싸우고 나서 다시 안 놀아요.
가족들은 싸우더라도 또 만나야하니까 친해져야 해요.
아. 어려워요. 잘 모르겠어요.
시간이 없어서 아쉽지만,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오늘 내가 알게 된 것이나 궁금한 것이 있다면 적어보세요.
쇼펜하우어 라는 철학자의 인생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었어요. 자살한 아버지, 괴팍한 어머니, 결혼하지 않고 홀로 살았던 시간,
삶을 비관했지만 72세까지 살았던 그 시간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참고: 쇼펜하우어가 들려주는 의지이야기)
<마무리 글쓰기>
- 적당한 거리는 손 잡을 수 있는 거리다.
- 적당한 거리는 서로 믿어주고 서로 잘 대해 줄 수 있는 사이다.
- 쇼펜하우어 아저씨, 용기를 내보세요. 믿어주는 관계가 있어야 해요.
- 적당한 거리는 서로 피래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거리다.
- 적당한 거리는 서로의 입장을 바꿔 생각하여 서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의 가시는 싫증, 질투이다. 친구를 믿어줘야겠다. 가시를 조금만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