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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히 제안하는 시기별 학원선택TIP 1편

by 연금술사 수안

2024년 고3 이었던 첫 아이는 자신의 인생 첫 관문인 '입시'를 잘 통과했다. 수능 당일 자신의 평소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여 평소보다 높은 점수를 취득했고 의대 진학이 확실했다. 너무 대견했다.


나는 아이가 해낸 성취가 온전히 그 아이의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 내가 했던 시기별 교육의 선택이 옳았다는 자만심을 가지게 되었고 '학원선택의 모든 Tip'이라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비슷한 시기쯤 지인의 추천으로 시작한 '나를 돌보는 글쓰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나는 아이의 성공이 나의 성공인 양 확신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를 돌아보다 보니 내가 아는 것들이 너무도 편협했다. 이런 편협한 생각들을 저마다의 상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을까? 부끄러워졌다. 당연히 나를 내보이는 글쓰기는 중단되었다. 다시 글을 써야지 하는 생각이 맴돌아도 나는 선뜻 다시 자판을 두드리지 못했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한통의 전화 후 나는 오늘 새벽 다시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전화기 너머의 그녀의 목소리는 다시 밀려오는 울음을 참는 듯 떨렸다.

"오늘 아침에 펑펑 울었잖아. 그 아이가 앞으로 살아갈 날의 마음을 아니까 너무 짠해서 아이가 나가고 마루에 앉아서 대성통곡했다. 남편이 나오더니 괜찮다며? 묻길래 내가 괜찮다는 말이 진짜 괜찮다는 말이겠어? "라고 답했다 했다.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다.

"잘했어. 아이가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가 안 좋은데 그냥 괜찮은 게 더 이상하지. 대성통곡할 만큼 아픈 게 당연해. 잘 울었어. 그리고 언니의 괜찮다는 말도 거짓은 아니었을 거야. 아이가 결국 잘 해낼 거라 믿으니 괜찮았던 마음이 언니 마음속에 있으니까. 이제 시작이고 출발점이 마음에 안 든다면 다시 시작하면 돼. 그리고 가장 잘한 건 아이가 나간 후에 울었던 거. 내가 언제나 언니가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는 이유야. 아이를 향한 불안을 아이 앞에서 드러내지 않는 것"

그녀는 나의 위로를 받아들였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아이를 함께 키워온 그녀는 내가 아이를 키우며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알기에 지금 상황이 다름에도 그녀를 온전히 이해하는 나를 알아주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아 이게 내가 처음 '학원선택의 모든 TIP'을 쓰고 싶었던 이유구나.' 나는 내가 옳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니라 남들은 이것저것 모든 사교육을 시키는데 여러 가지 제약들로 그걸 하지 못해 힘들었던 그 시기 내가 겪었던 어려운 마음을 겪고 있을 엄마들에게 이런 길도 있어 그렇게 많은 교육을 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잘 자랄 수 있어. 위로를 건네고 싶었구나.


그래서 각자의 상황은 다르겠지만 용기를 내어 내가 겪어 온 상황에서 돈은 적게 쓰고 입시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별 교육의 팁을 소심히 제안해 본다면


각 시기별 놓치지 않아야 하는 단 하나의 학원 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6학년 까지는 영어학원

중학교 때는 수학학원이다.

그리고 나는 고등학생이 되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고등학교 때는 수학 과학(문과생이라면 사회 인강) 국어 영어

즉, 전 과목을 추천한다. 중요도 순서는 수학 과학 국어 영어이다.


그리고 이 시기 이 학원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 시기별 아이가 꼭 습득했으면 하는 과목에 집중되어 있다.


여기서 질문 하나

"학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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