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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 후 작심삼일

by 연금술사 수안

지난주에 같이 글쓰기를 시작한 작가님이 매일 글을 써 출간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우선 일단 주중에는 매일 글을 써야지 생각했다. 그렇게 삼일 글을 쓴 후 나는 며칠을 그냥 지냈다.
그리고 오늘 새벽 문득 작심삼일 후 작심삼일을 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끈기가 부족한 편이라 뭔가를 꾸준히 잘 해내지 못한다. 흥미가 가고 즐거운 일도 한때 일뿐이라 이것저것 시작했다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끝낸 일들이 많다.

이런 나는 내가 오랫동안 무언가를 하려면 강제성이 부여돼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다. 난 아주 심하게 타율적인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주어진 규칙은 잘 지키는 편이라 무언가를 하려면 그걸 할 수밖에 없는 규칙을 만드는 편이다.


이 규칙에는 하나의 조건이 있는데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나는

함께 멀리

라는 말을 좋아한다.

어지간해서는 혼자서 무언가를 끝내 본 적이 없는 나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꽤 오랫동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 이 글을 다시 쓰는 이유도 같이 글을 쓰는 작가님들의 단체톡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꾸준한 작가님들의 소식 때문일 것이다.


나는 글을 쓰는 데 있어서는

함께 멀리

갈 사람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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