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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죄와 속죄

by 이태원댄싱머신

일본 문학 중에서는 죄와 속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그 아래에 숨어있는 가치관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죄를 지으면, 속죄를 꼭 해야한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는 것 같다.


_미나토 가나에 「고백」

"내 딸을 죽인 사람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라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시작한다. 담임 선생이 학생에게 복수를 한다. 그 방법이 충격적이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영화도 재미있다.


_히가시노 게이고 「기린의 날개」

역시 속죄에 대한 이야기다. 가해자가 처벌받지 않았다고 한다면 다른 사람이라도 대신 속죄를 해야 한다.


_야쿠마루 가쿠 「천사의 나이프」

소념 범죄에 대한 가해자와 피해자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다룬다. 역시 복수와 속죄에 대한 이야기다. 드라마로 만들어 졌다.


위 세 작품 다,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차마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일단 죄를 인정하면, 속죄에 대한 압박이 있는 걸까? 전쟁 범죄 혐의를 끈질기게 부인하는 극우 정치세력이 뉴스에 나오면 이런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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