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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Aug 28. 2019

보수세력이 조국을 싫어하는 이유

조국 힘내세요 vs 사퇴

조국의 아들이 입영을 연기했다는 기사가 포털을 장악했다. 특히 보수 언론에서 쏟아내는 기사를 보면, 제목부터 그 의도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사실 조국의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일단 이중국적이 된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군대를 갈지 안 갈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국적을 하나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군대 가는 것으로 결정해서, 국적 불행사 서약이라는 것을 했다. 한국 국적을 선택하고 군대도 간다는 의미다. 그리고 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는 다른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입영을 연기했다. 미국 시민권을 선택했다면 입영 연기는 불필요한 절차다. 누군가에게는 칭찬할만한 일일 수도 있다.


아래 기사 제목들을 보자.



보수언론은 왜 이렇게 악의적인 기사 제목을 뽑을까. 왜 보수세력은 조국에게 분노와 배신감을 쏟아붙듯이 표출하는 것일까.


그는 멋지다.


교양 있다. 돈도 많다. 유복한 집안 출신이다. 서울대 출신이고, 서울대 교수인데다, 30대에 교수로 임용되었다. 실력있는 학자로 평가 받고 있다. 목소리는 중저음이다. 지위, 학력, 성취가 전부 보수집단이 추구하는 것들이다. (외모는 제외하고) 조국의 조건을 모두 모두 갖춘 누군가가 있다면, 그는 자유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만큼 그의 외적인 스펙은 보수 집단에 잘 어울린다. 그런데 그는 진보 집단에 속해있다. 민정수석을 하기 전까지는 고 노회찬 의원의 후원회장이었다.


보수세력은 조국을 증오한다. 원래 사람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증오하기 마련이다. 보수언론이 (고졸) 노무현을 비하하고 조소한 반면 (서울대) 유시민을 미워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보수세력이 조국을 미워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이거다. 우리 편 같은 데 우리 편 아니라서


반대로 88만원 세대, 마음까지 가난한 청년들이 조국에게 느끼는 배신감은, '우리랑 비슷한 줄 알았는데, 아니네'로 인한 것이라는 말은 굳이 하지 않겠다. (라면서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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