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태원댄싱머신 Sep 06. 2019

가을비

아직 반팔, 반바지를 입었는데, 가을비가 내린다.


9월이면 이미 가을인데, 무슨 반팔을 입고 앉았느냐며 가을비가 내린다.


반팔을 입어도 밖은 덮고, 버스는 춥다.


에어컨이 이렇게 빵빵 나오는데, 무슨 반팔을 입고 앉았느냐며 가을 버스는 달린다.


가을 버스에서 내려 가을비를 맞는다.


우산은 필요없다고, 가을비가 속삭인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와 죽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