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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Oct 03. 2019

일상

일어나서 어제 벗어놓은 정장을 입는다. 일정을 확인하고 미팅 장소로 향한다. 미팅이 끝나고 식사를 한다. 오후 일정도 미팅이다. 모든 일정이 끝나면 저녁을 먹고 카페에서 책을 읽는다. 집에 오면 사과를 깎아 먹고 와인을 마신다. 옷을 벗어서 걸어놓고 잠에 든다.


반복


이렇게 매일 반복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운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낯선 곳에서 느끼는 비일상성에서 자극을 받고 활력을 충전한다. 반대로 불편함을 통해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한다.


일상성과 비일상성


다시 말하자면 여행을 싫어하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행이 주는 '비일상성'은 일상적인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닫게 합니다. 흔히 먹는 김치찌개, 누구와도 통하는 모국어, 숙박료를 치르지 않고도 몸을 뉘일 수 있는 잠자리, 이런 게 바로 '일상의 소중함'입니다. 그리고 '비일상성'을 통해 예절을 배우고, 타인을 이해하고, 마음이 넓어지고, 새로운 음식과 문화와 역사와 세계를 이해하게 되는 건 소중한 일입니다.
 _최민석 「고민과 소설가」


나는 반복되는 내 하루에 매우 만족한다. 책을 읽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도 식당, 카페에서도 읽는다. 길을 걸으며 읽기도 한다. 일상의 지루함을 느끼기에는 책에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


라고 말했지만, 책보다 유튜브가 더 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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