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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Oct 29. 2019

염소 맛

 _바스티앙 비베스 「염소의 맛」

상을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궁금해서 사봤다.



고기는 아니었다. 만화책이다 보니 정신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고, 책을 덮은 다음에도, 염소가 어디에 나오지, 하고 멍하니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수영장에서 나는 바로 그 냄새, 소독약의 맛, 염소의 맛이었다.



대사는 거의 없다.


수영장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잘은 모르지만 자꾸 신경이 쓰이고 기다리게 되는 마음을 담았다.


수영을 시작하는 남자아이와 수영을 잘 하는 여자아이 이야기다. 처음 보는 둘이 수영장에서 만나고 자꾸 신경이 쓰인다. 조금씩 가까워지는데, 그 과정이 이쁜 색감으로 담겼다. 서사는 딱히 없다. 잔잔하게 보여준다.


그림은, 펜으로 스케치한 후에 컴퓨터로 색을 넣은 듯한 느낌이다. 「내 눈 안의 너」 보다 특색은 없다. 전체적인 색감은 더 좋다. 수영장이 배경이어서 온통 그 색이다.



★★★★★ 잔잔한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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