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정철 「학교 밖 선생님 365」
'사람이 먼저다'
이 문구를 만든 카피라이터가 정철이다.
사물을 가지고 글을 썼다. 365가지의 사물에서 이렇게 창의적인 이야기가 나오다니, 대단하다.
전봇대는 키가 큰가?
아니다.
전봇대는 키가 같다.
너는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도 빨리 달려본 적 없는데
빨리 달려 가봤자 그곳에도 별 게 없다는 걸 어떻게 알았니?
달팽이
김씨는 김씨를 낳고,
이씨는 이씨를 낳고,
박씨는 박씨를 낳고,
세상 모든 씨는 자신과 같은 씨를 낳는다. 뿌린 대로 거두는 일을 가장 잘 하는 게 사람이다. 만약 당신이 뿌린 대로 거두지 못했다면 당신은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니 유전자 검사를 해보는 게 좋다. 유전자 검사에 이상이 없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뿌린 이상으로 거두려 했을 것이다.
젓가락 한 짝을 잃어버리면
남은 한 짝으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수 있다.
실연을 나 혼자 우뚝 서는 기회로 만드는 건 당신의 몫이다.
시작과 끝이 같은 단어
'스'로 시작해서 '스'로 끝난다.
출발점과 종점이 같다.
스트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