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라
박근혜 정부의 명령이자, 20세기의 태도였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순진한 아이들은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다. 순진함을 용납하지 않는 20세기였다.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던 사람들도 이제 기울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배가 넘어가는 게 아닌가. 우리 모두가 타고 있던 배의 이상한 기울기를 자각한 게 바로 얼마 전 총선이었다.
가만히 있으라
마냥 가만히 있던 사람들이 막말과 혐오로 가득한 집단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했다. 이제는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이제 더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
2000년 1월 1일이 된다고 갑자기 21세기가 찾아오지 않는다. 가만히 있기를 거부하고, 막말과 혐오를 거부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새로운 세기를 어떻게 재구성해나갈지 한땀한땀 장인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 할 일이 많다.
이제 우리는 21세기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