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으로 내용을 예측할 수 있었고, 예상이 맞았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일상 이야기에 사랑스러운 그림이 덧붙여져 있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저자가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만든 책이라고 한다. 요즘 독립출판이 인기인 덕분에, 이렇게 귀욤귀욤한 책을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다.
꽃이 나에게 한 말
자연이지만 인위적인 너무도 선명한 색을 가진 꽃과 잎사귀가 말했어. 메마른 나에게. "난 살아있고 살아있어."
꽃은 예뻐. 피어있든 져있든. 꽃은 나 좀 보라고 관심 가져달라고 재촉하지 않아. 있는 그대로 있어. 그런 덤덤한 꽃을 보니 저절로 숙연해지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