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최민석 「꽈배기의 멋」
나도 문보영과 허지웅, 김영민을 제거하기 위해서 악플을 달기 직전! 최민석의 글을 읽었다. 그리고 용기를 얻었다.
나쁘게 말하면, 최민석의 글은 말장난이다. 별거 아닌 상황을 극단적으로 과장하고, 밑도 끝도 없는 비유를 가져오고, 책인지 영상인지 잠시 헷갈릴 정도로 동적인 묘사를 구사한다. 그래서 무척 재미있지만, 좌절을 안겨줄 정도는 아니다. 좌절 대신, 나도 이렇게 쓰고 싶다는 의지를 붇돋는다.
종종 주변에서 너무 다작하는 게 아니냐는 충고를 듣곤 하는데, 그게 다 몰라서 하는 말이다. 나처럼 각고의 노력을 해봐야 대작이 나올 리 없는 작가는 되는대로 빨리 써서 많이 발표하는 게 장땡이다. 아, 작가라는 양반이 격에 어울리지 않게 '장땡'은 뭐고, 또 예술혼에 걸맞지 않게 '되는대로 빨리'라는 건 또 뭐냐고 한다면, 그것도 다 몰라서 하는 말이다. 세상엔 찰스 디킨스 같은 작가도 있고, 헨리 밀러 같은 작가도 있는 것이다. 물론 내가 찰스 디킨스 같은 작가일 리 없으니, 그렇다면 헨리 밀러냐 한다면 그것 역시 아니다. 요점은 세상엔 정말 다양한 작가들이 있다는 것이다. 색상표를 펼치면 우리가 채 이름도 모르는 색깔이 있듯,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색깔을 가진 작가들이 있다.
사랑하는 작가1 : 최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