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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Oct 22. 2022

미니북을 만들어서 선물로 드려야지

책다시북마켓

오랜만에 북페어에 참가한다. 작년에는 많이도 참여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쉬었다. 신작도 없이 그냥 나오기에는 좀 아쉬웠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신작을 가지고 나오는거냐. 맞다. 내 책은 아니고 mopo 작가님의 신작이다. 아직 완성은 아니고 북페어용으로 8부만 인쇄해봤다. 이번에 반응을 살짝 보고 수정할 부분 고친 후에 바로 인쇄한다.


내 입장에서는 큰 도전이다. 내가 쓴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글을 인쇄하는거니까, 정말 출판사 역할을 하는거다.


북페어에 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작가마다 책을 진열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매번 고민한다. 누가 뭐라하는 사람도 없으니 열심히 고민해서 매번 다르게 진열한다. 영상을 찍어서 틀어놓기도 하고, 아코디언북을 세워놓기도 하고 미니북을 나눠주기도 한다. 이번에는 소개하는 글을 책에 인쇄해봤다. 책 따로 소개글 따로가 아니라 소개글도 책으로 인쇄해버렸다. 그냥 멀리서 보면 책만 나열해놓은 형태가 될것 같다. (사진 참조) 그렇게 형식적인 통일성을 준다고 생각하니 흥분이 된다. 너무 이쁜 구성이 될것 같다. 물론 내 취향이 대중적이지는 않다.


코로나 이전에는 북페어가 정말 많았다고 하던데, 코로나가 한창일때 독립출판을 시작하고 이제 겨우 2권째라 북페어가 대부분 생소하다. 이번에 참여하는 북페어는 #책다시북마켓 이다. @offpaperbf 라운지형 북마켓이라고 하는데, 어떤 형태가 될지 궁금하다. 그동안은 테이블이 일렬로 쫘악 펼쳐져 있으면 각 테이블 마다 한두명의 작가들이 앉아 있었는데, 라운지 형이라니, 아마 큰 테이블에 여러 작가들이 같이 앉아 있는 형태가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나는 어느 팀과 같은 테이블에 자리잡게 될까.


퍼블리셔스테이블이 끝나고는 근처에 위치했던 작가님들과 뒤풀이를 하면서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가진 반면에, 커넥티드북페어는 끝나고 그냥 집에 갔다. 새로 알게된 사람도 없다.


북페어에 참가하게 되는 분들의 미니북을 미리 만들어봤다. 30팀이 참가한다는데 내가 아는 작가는 많지 않아서, 만든 미니북도 몇개 안된다. (잘 모르는 작가님의 작품도 그냥 그려봤다.) 이번에 뵙게 되면 선물로 드려야지.


#올리브탄피 @leeee_noooo

#전문팩트폭격러의고백 @jeongdam_01

#욕고불만 @fernweh_leo

#사모님청소하러왔습니다 @didi_company_books

#쥐꼬랑지 @filipa_note

#부끄러움이사람을구할수없다 @room_of_imbal


아 그리고, 고민하다가 이번에도 내 책을 구매하는 분에게는 내책의 미니북을 드릴 예정이다. 미니북 만드느라 너무 고생해서 이제는 안하려고 하다가.. 어차피 책방에서 책을 사도 드리는 거니, 북페어에서도 드리기로 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책을 사지는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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