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짧은 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이 May 18. 2022

조바심

조바심은 나를 긁어먹는 벌레 같아

흠이 파이고 썩어가서

아무도 나를 택할 것 같지 않아

조바심은 끝도 없는 감정 같습니다.

한번 이 감정이 들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나를 갉아 내려버리고

끝까지 내 마음을 썩게 만듭니다.

그렇게 마음이 썩고 나면, 썩은 사과처럼 나 자신이 초라해집니다.

뭘 바라고 무엇을 그렇게 바라고, 애원했는지 모르게 됩니다.

그렇게 주변 사람들이 나를 택하지 않을 것만 같아질 때쯤

내가 썩고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게 됩니다.

가치가 없는 사과처럼 버려질 것 같을 때,

그때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보게 됩니다.

이 때도 조바심은 끊임없이 나를 파고 들어가고 있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애정을 갈구합니다.

나 좀 봐달라고 애원합니다.

그렇게 썩어 들어간 사과는

혼자 선택되지 못하고 남아있게 됩니다.

저에게 조바심은 그런 감정입니다.

너무 우울하고, 비참한 감정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황홀감에 젖었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