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항

시의 재구성

by 아시시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싶은 사람들이 있어


무엇이 자꾸 안 된다는 건지

안 된다고 하면 그만두어야 하는 건지


슬퍼하지 않기 위해 슬퍼할 것

살지 않기 위해 살아갈 것

죽지 않기 위해 죽을 것

죽음의 불구처럼 죽을 것

...


태풍이 밤새 서해의 섬들을 훑고 지나갔다


비안개에 섞여 밀려오는 게

두려움인 걸 알지만

또 길을 떠나야 한다



- 출처 -

이상국 《국수가 먹고싶다》

이기리 《블록 꽃》

이영광 《금일식당》

도종환 《출항》




시의 부분을 모아 한 편의 시를 완성하는 미션이다. 시의 부분을 발췌하고 취합한 것으로 새로운 시가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선하고 놀랍다.


사람 사는 모습이 도종환 시인의 《출항》과 같다고 생각하여 제목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항》이라고 붙였다.


시인의 마음 따라, 내가 재구성한 시의 느낌 따라

남은 시간을 읊조리며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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