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시간만큼자라는아이들_홈스쿨링책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자연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놀다 보면 어린아이라도 거대한 자연 속에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어렴풋이라도 깨닫게 된다. 옆에 있는 친구와 비교의 대상이 되었을 때는 자존심이 상하고 상처 입기 쉽지만 자연과 비교될 때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된다. 사람은 죽으면 흙으로 돌아간다. 흙과 자연에서 더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자연에 몸을 담그고 아이들과 소통한다면 누구라도 예상치 못한 마음의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 함께한 시간만큼 자라는 아이들 p.156 -
사실 우리의 인생사가 그렇다. 돈은 쓰기 위해 벌고, 산을 내려오기 위해 오른다. 집을 나가는 것도 다시 들어오기 위함이고 옷을 세탁하는 것도 더럽히기 위함이 청소도 다시 어지럽히기 위해 하는 것이다…(중략)… 깨끗해진 집을 보면 신비는 신나게 어질러놓기 바빴고 시원이가 태어나 둘이서 지저분하게 해 놓은 방과 거실을 치우는 일은 내가 건강한 아이들을 키우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이유가 되었다.
- 함께한 시간만큼 자라는 아이들 p.169 -
부모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을 잘 표현해주는 것. 그것만 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 함께한 시간만큼 자라는 아이들 p.261 -
이런 기다림과 자유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줄 수 있을까. 내가 나 자신에게 관대해진 만큼 아이들에게 관대할 수 있을까를 한참 생각해 봤다. 부모의 결단과 상관없이 내 아이들을 기다려주고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 그것은 부모인 우리의 의무라는 결론을 내렸다.
- 함께한 시간만큼 자라는 아이들 p.2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