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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시시 Jul 07. 2023

서평단이 되어 웃고, 설레고, 행복해~!

글쓰기 초보에서 우수리뷰로 뽑힌 날

독서 카테고리 100개 채운 어느 날을 기념하며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2년이 되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글쓰기가 좋아서다. 책을 읽다 보니 내 안에 차곡차곡 쌓여 더 이상 쌓일 곳이 없었는지 아웃풋 할 어떤 경로가 필요했다. 그 공간이 바로 이 블로그다. 처음엔 일기를 썼다. 내 사전에 빼놓을 수 없는 성경 묵상도 올렸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단상을 쓰거나 때때로 이벤트에 당첨되면 서평을 쓰기도 했다. 생각 없이 쓴 '책'과 관련된 목록이 100개가 되었다. 그동안 안 보이던 (목록 옆) 숫자가 보인다. 100개의 글이 100권의 책에 대한 리뷰는 아니다. 한 줄 읽고 단상을 쓴 것도 있고,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기록한 것도 있다. 일부는 서평 이벤트에 당첨된 책이고, 대부분은 도서관에서 대출하거나 간간이 구입한 책이다. 중요한 건 '독서노트'에만 100개의 글이 쌓였다는 사실이다. 이를 확인하는 순간, 내 안에 기쁨이 가득채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서평단 신청


검색창이나 카페를 찾아보면 모집 글을 찾아볼 수 있다. 내 경우, 'yes24 리뷰어 클럽'에 들어가서 신청한다. 들어갈 때마다 다양한 출판사의 책에 서평단을 신청할 수 있고, 매주 목요일이 되면 서평단 모집 발표를 확인할 수 있다. 작년에는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면 알림 문자가 오기도 했는데, 어느 날부터인지 주문하지도 않은 책이 오곤 했다. 토요일 낮 12시가 되면 서평 도서가 택배로 도착했다. 서평이벤트에 신청한 게 된 모양이다. 이후로 서평단 신청 후 목요일이 되면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서평단 모집 발표글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평단 당첨은 내 삶의 즐거움


신청한 책이 연달아 당첨되면 이는 또다른 즐거움이 된다. 괜히 혼자, '나 여기 전속 아르바이트 하나 봐.'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가정 행사로 일정이 빡빡할 때에는 신청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때 이벤트 신청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서평단에 당첨되는데, 내 명단을 확인하고 책을 받아볼 때의 기쁨은 나이 마흔 넘은 내가 관절 생각 않고, 두 발을 폴짝폴짝 뛰어 행복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을 정도다.

언젠가 ‘우수리뷰로 선정된 글’을 보았다.

'아.. 리뷰 중에 잘 쓴 글들만 가려내는 건가보나. 나도 할 수 있을까?'

사실, 2023년 올 해 To Do List에 '우수 리뷰로 선정되기'가 있었다. 그러다 '그게 뭐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비우고 있었다. 내 서평을 보며 남편은 늘 ‘재미없어’라고 말하곤 했다. 처음엔 그 말에 자신감을 잃기도 했지만 이내 반박했다.

“나도 못 쓰는 거 알아. 자기 눈에 재미없어 보이면 다른 사람들 눈에도 그렇게 보일 거야. 근데 난 포기 안해. 계속 읽고 계속 쓸 거야. 언젠간 내 리뷰도 누군가에게 읽힐 날이 오겠지.”

라고 빈정 상한듯.. 애써 자존심 지키려는 듯.. 말은 했지만 진심이었다. 내 비천한 글도 언젠간 빛날 날이 오겠지. 늘 그렇듯 가끔 이벤트 신청을 하고 서평을 올리던 어느 날이었다. 내 글이 우수리뷰로 선정되었다는 문자가 온 것이다. 할렐루야! 내가 쓴 글이 ‘우수리뷰’라니!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받아볼 때의 설렘, 기쁨, 그리고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다. 올 상반기가 지나가기 전에 이런 기회가 오다니, 내가 성장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를 찾은 기분이라 웃고, 설레고, 행복함이 충만한 요며칠을 보내는 중이다. 선물로 받은 포인트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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